증권형 토큰 시대 개막…"최대 수혜는 증권사"
쟁글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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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이 기자
김제이 기자 2023년 1월21일 10:30
증권형 토큰 발행(STO)거래 플랫폼 시장 규모 전망출처=쟁글(크로스앵글)
증권형 토큰 발행(STO)거래 플랫폼 시장 규모 전망출처=쟁글(크로스앵글)

증권형 토큰(토큰 증권) 발행·유통 허용에 따른 최대 수혜자는 전통 증권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암호화폐(가상자산) 공시·데이터 플랫폼 쟁글(크로스앵글)은 최근 증권형 토큰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정부 발표에서) 특정 자산에 대한 토큰화가 논의되지는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부동산, 미술품 등 기존에 유동화가 어려운 자산들 위주로 토큰화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쟁글은 거래수수료 관점에서 기존 증권시장에 버금가는 큰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를 중개하게 될 증권사들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추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증권형 토큰 발행(STO) 허용은 특금법(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이후 전통금융과 가상자산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정책"이라면서 "분산원장 기술을 도입해 증권을 디지털화하고 이를 거래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다양한 서비스들이 탄생할 수 있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미 주식시장에서는 이런 기대감을 선반영하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금융위원회의 증권형 토큰 관련 발표가 있던 지난 19일에 갤럭시아머니트리(20.42%), 서울옥션(6.82%), 아톤(4.35%)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쟁글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은 지난 2021년 약 500조원의 거래대금이 발생했다. 이 중 투자목적의 거래는 30%가량으로 150조원의 거래대금을 증권형 토큰 거래 목표 시장 규모로 산정해볼 수 있다. 수수료 1%를 적용 시 약 1조50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미술시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미술시장은 지난해 급성장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 미술품 시장은 판매자에게 낙찰가의 10%를 위탁수수료로, 구매자에게 15%에 달하는 구매 수수료를 수취한다. 거래대금이 비록 1조원 수준으로 부동산, 주식에 비해 크지 않지만, 높은 수수료율을 고려할 때 무시할 수만은 없는 시장인 셈이다.

아울러 쟁글은 증권형 토큰을 증권으로 인정함에 따라 분산원장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STO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람다256, 하이퍼레저의 솔루션이 채택될 수 있다"며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블록체인 월렛이나 가상자산 수탁서비스도 기존 유틸리티 코인에 더해 STO로 비즈니스 확장을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STO의 대상이 되는 자산을 직접 생산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걸로 봤다. 이전에는 크리에이터들의 지식재산권(IP)이 제작사 혹은 소속사를 거치지 않고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였다. 보고서는 "STO 허용으로 콘텐츠를 직접 토큰화해 판매할 수 있게 되면,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 생산 이전에 자금모집 수단으로 증권형 토큰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반면, 블록체인에 자산을 토큰화했던 발행사들은 STO 인프라가 어떻게 구축되느냐에 따라 수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만약 증권사에서 자산 발굴부터 발행과 거래까지 모두 맡을 경우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도 있다"면서 "다음 달 초 발표되는 가이드라인 내용이 중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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