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결산] DAO에서 메타버스까지…웹3 논의 ‘후끈’
커뮤니티 지향 DAO로 기업 단점 해결 가능  
글로벌 경제도 ‘토크노믹스’ 바람 탈 것 
메타버스는 진화하는 개념…정의 내리기 섣불러
CBDC 실용화 위해선 ‘상호운용성’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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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소미, 박수용 기자
선소미, 박수용 기자 2023년 1월22일 10:00
출처=다보스포럼 홈페이지 갈무리
출처=다보스포럼 홈페이지 갈무리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이 지난 20일(현지 시각) 막을 내렸다. 전체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었다. 

이번 포럼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생계비 위기,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논의했다. 52명의 정부 대표와 600여 명의 CEO,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둘러싼 웹3 분야를 두고 열띤 토론의 장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커뮤니티 지향 DAO로 기존 기업 단점 해결 가능해  

올해 다보스포럼은 특히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다오)에 주목했다. 

17일 티모 하라카 핀란드 교통통신부 장관은 유럽연합(EU)의 웹3 산업 규제 공백을 지적하면서 다오나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에 대한 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웹3 세계에는 많은 플레이어와 입법자들이 있지만, 현행법으로는 이들을 규제할 수 없다"며 "다오만 보더라도 이들과 관련한 법안이 없어 다국적 차원의 획기적인 법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보스포럼은 ‘DAO 툴킷’ 보고서를 통해 “다오의 코드 중심적, 커뮤니티 지향적 특성이 기존 기업의 단점을 해결한다”며 “다오는 공정한 거버넌스와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잠재력이 있다”고 짚었다.  

현재 다오를 다룰 수 있는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보고서는 “다오는 법적, 규제적 불명확성에 직면해 있다”며 “다오를 위한 제도를 만드는 것이 장점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완화하는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다오를 ‘블록체인, 디지털 자산과 관련 기술을 사용해 자원 분배와 활동 조정 및 의사결정을 내리는 조직’이라고 정의했다. 다오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조직의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이 블록체인에 기록돼 투명성이 높고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조직에 기여한 구성원은 토큰 보상을 받는 등 자원 분배 기능도 가질 수 있다. 

 

출처=코인데스크 US.
출처=코인데스크 US.

글로벌 경제도 ‘토크노믹스’ 바람 탈 것 

토큰 경제학을 일컫는 토크노믹스의 성장 가능성도 거론됐다. 

17일 진행된 ‘토큰화된 경제, 다가오는 미래’ 세션에서 글로벌 경제의 토큰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당 세션에는 티모 하라카 핀란드 교통통신부 장관, 제레미 알레어 서클 최고경영자(CEO), 탑 지라유트 스룹스리소파 비트쿱 캐피탈 CEO, 베릴 리 일드 게임즈 공동설립자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제의 토큰화가 이어지고 앞으로 권리부터 자산까지 다양한 자산이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가치가 발생하는 다양한 대상에 토큰화 기술 적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토큰화가 적용될 수 있는 기술 사례로 탄소배출권, 외환 및 실물자산, 주택, 전기 등 다양한 범주가 거론됐다. 

스룹스리소파 비트쿱 캐피탈 CEO는 “글로벌 자산 토큰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는 미래 디지털 경제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차원의 토큰화 라이선스가 확립되면 기업들은 보유 자산의 토큰화와 유동성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티코 하라카 핀란드 교통통신부 장관은 “개인 정보 이슈에 가려져 데이터 소유권과 활용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며 “미래에는 개인 데이터 관리가 더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타버스는 진화하는 개념…현재 정의내리기 섣불러

메타버스의 정의를 두고 다보스포럼은 진화해가는 개념에 발맞춰야한다는 입장을 냈다. 

18일 발표된 WEF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일하고 노는 방식과 상호작용을 변화시킬 몰입감 있고, 상호 정보 교환이 가능하며, 동기화한 디지털 세계’로 정의됐다. 

캐시 리 세계경제포럼 미디어·엔터테인먼트·스포츠 책임자는 "이번 정의는 메타버스의 광범위하고 모호한 개념을 포괄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메타버스는 진화하는 개념으로, 아직 표준화된 정의를 내리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규제 측면에서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기 보다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후다 알 하시미 아랍에미리트(UAE) 내각 전략 차관은 "메타버스를 규제하기 전에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감독당국은 문지기보다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안내해줄 수 있는 심판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행동 강령이 공식적인 정책 수립보다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WEF는 자체 메타버스 프로젝트인 '글로벌 콜라보레이션 빌리지(GCV)'를 출시할 계획이다. WEF는 현재 GCV의 프로토타입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이 협력하고 함께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할 수 있는 허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액센츄어를 비롯한 80여개의 기관들과 손잡고 진행된다. 

 

CBDC, 실용화 위해선 ‘상호운용성’ 해결해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실용화하기 위해선 ‘상호운용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항상 서로 신뢰하기는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리브 모스트리 유로클리어 그룹 CEO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환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거래가 지연되며 잠재적인 유동성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상호운용성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마이그레이션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위프트(SWIFT)의 하비에르 페레즈 타소 최고경영자(CEO)도 "CBDC는 결제 시스템을 통합하기보다는 더 많은 분열을 낳을 수 있다"며 상호운용성이 갖춰지지 않은 CBDC 개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코인데스크US는 “각 국가가 상호운용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독자적으로 CBDC를 만들게 되면 현재 금융시스템에 머무르는 것과 같다”며 “이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항상 서로를 신뢰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외에도 스테이블코인과 CBDC를 위한 '범용 디지털 결제 네트워크(UDPN)'가 WEF에서 출범됐다. UDPN을 통한 디지털화폐의 비즈니스, 은행 거래, 지불 등 사용 테스트가 이달 안에 진행될 예정이다. 도이치뱅크, HSBC, 스탠다드 차타드, 뱅크 오브 이스트 아시아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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