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가 화폐의 미래…스테이블코인은 임시방편”
BofA "금융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술 발전"
각계 CBDC 장밋빛 미래 관측 잇따라
실용성 측면에선 아직 회의적 목소리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소미 기자
선소미 기자 2023년 1월19일 11:43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장밋빛 미래 관측이 잇따라 나왔다. 

17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CBDC가 화폐와 결제 분야의 미래라고 전망했다. 

BofA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CBDC는 화폐의 정의를 바꾸진 못했지만 앞으로 15년간 가치 이전 방법을 바꿀 수 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시스템과 화폐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술 발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앙은행과 정부가 민간 부문을 활용해 디지털자산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선진국의 경우 중앙은행은 지불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하고, 개발 도상국은 금융 포용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CBDC 출시를 지지하는 디지털달러프로젝트(DDP)는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18일 DDP는 백서를 통해 "미국은 거버넌스, 상호운용성, 보안, 프라이버시, 확장성 표준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논의를 적극적으로 주도해야 한다"며 "전세계가 CBDC를 연구하거나 개발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여전히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러한 방어적인 자세는 향후 국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디지털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서 달러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국제결제은행(BIS)은 암호화폐 시장 리스크 해소를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취할 수 있는 세 가지 방안을 발표하면서 CBDC 개발을 첫 번째로 언급했다. CBDC 개발을 통해 건전한 혁신을 장려할 수 있다고 꼽은 것이다. 

샤이암 나가라잔 IBM 컨설팅 수석 파트너는 “CBDC는 돈의 미래”라며 “수많은 CBDC 파일럿 프로젝트가 개발 중이고 향후 CBDC를 이용한 결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이나 미 달러화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은 CBDC가 시장에 출시될 때까지 임시방편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CBDC 발행업체는 승인된 통화와 미승인 통화가 결합한 모델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제학자 티토 니키야스 텍세이라는 “핀테크와 암호화폐가 경제 부문에 경쟁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비용 절감에도 도움된다”며 “핀테크와 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이 실패한 곳에서 오히려 CBDC가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에서도 디지털 유로화 도입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유로그룹)는 16일 브뤼셀에서 회의 진행 후 “디지털 유로화 도입과 관련된 정치적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며 “각국 재무장관들은 디지털 유로 연구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고 정치적 의사결정이 필요한 설계 부문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하일 페도로프. 출처=gov.ua
미하일 페도로프. 출처=gov.ua

미하일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스텔라와 협력해 CBDC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CBDC인 e-흐리브냐로 급여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규정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암호화폐 관련 세계 최고의 관할 구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CBDC 첫 이용자가 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CBDC 개발에 가장 선진적으로 움직여온 중국에선 디지털 위안화(e-CNY)가 처음으로 증권 매수에 사용됐다. 디지털 위안화는 수초우 시큐리티스(Soochow Securities) 모바일 앱을 이용한 증권 매수에 사용이 가능하다. 또 인민은행은 지난달부터 본원통화(M0) 집계에 유통 중인 디지털 위안화(e-CNY)를 포함시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CBDC의 실용성에 대해 아직 회의적인 목소리 또한 존재한다. 

앤드류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BOE, 영란은행) 총재는 의회 재무부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현재 디지털 파운드화가 필요한지 확신할 수 없다"며 “우리는 도매용 중앙은행 화폐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CBDC가 필요한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영란은행은 영국 은행, 건축 협회, 기타 기관들의 계좌를 BOE에 커스터디 하는 실시간 총결제 시스템(RTGS)의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리테일 측면에서도 현금 제도 폐지 계획은 없으며, 기술과 아이디어에 열광하기 전에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CBDC 개발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하는 BofA도 "CBDC가 은행 예금과 경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는 전 세계 국가 간의 통화 주권과 불평등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지난 16일 개최된 '가상자산 관련 금융리스크 점검 토론회'에서 "스테이블코인이나 CBDC가 은행예금을 대체할 경우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제주체들이 돈을 은행 입출금 계좌에 두지 않고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보유하면 은행 입장에선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게 되고, 이는 자금 중개 기능 약화와 자원배분의 효율성 저하로 이어져 금융시스템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