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법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각) 암호화폐(가상자산)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는 체이널리시스의 ‘2023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한해 불법 암호화폐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인 201억 달러(약 25조 4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처=체이널리시스
출처=체이널리시스

시장 침체에도 암호화폐 불법 거래량은 2년 연속 증가했다. 불법 암호화폐 거래량은 불법 주소로 수신된 총 암호화폐의 가치로 추산됐다.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이뤄진 제재 지정과 해킹 공격의 급격한 증가로 불법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암호화폐의 약세장이 시작되면서 전체 거래량이 감소했고 불법 거래량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출처=체이널리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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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용기 체이널리시스 지사장은 “작년 한해 암호화폐 시장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불법 가상자산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전체 가상자산 활동 중 불법 거래 비율이 0.24%로 전년비 0.1% 가량 상승했지만 여전히 1% 미만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지난해 불법 활동 거래량 중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제재 등에도 불구하고 기존 제재 단체가 연루된 경우가 44%에 달했다. 지난해 4월 OFAC 제재를 받았던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소 가란텍스가 대표적이다. 가란텍스는 러시아에 위치한 사업체로, 처벌을 받지 않고 계속 운영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번 집계된 수치에는 암호화폐 관련 범죄만 포함돼 마약 밀매나 성매매로 디지털 화폐를 사용하는 등의 다른 범죄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번 집계는 하한 추정치고 체이널리시스가 새로운 불법 활동을 식별할수록 수치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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