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 절차를 진행 중인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50억달러 이상의 유동자산을 발견했다. 바하마 증권거래위원회가 보유하고 있는 4억2500만달러는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다. 전날 열린 파산절차 심리 절차에서 FTX 측 변호사는 이같이 말하며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누락분이 여전히 존재하며, 그 규모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변호인 측은 “우리는 청문회가 열린 오늘 기준으로 50억달러 이상의 현금, 유동성 가상자산, 유동성 투자증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비유동성 가상자산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총 공급량에 비해 우리가 보유한 자산 규모가 너무 커서 시장에 끼칠 영향을 고려하면 당장 매각할 순 없다”고 언급했다. 

작년 12월, FTX의 새로운 경영진은 회수 가능 금액을 10억달러 안팎으로 전망했다. 그 수치에 비하면 큰 폭으로 커진 규모다. FTX가 채권자에게 갚지 못한 총금액은 아직 불분명하다. 파산신청 초기 FTX 측은 10억~100억달러로 예상했다.  

변호인은 “샘 뱅커만 프리드 FTX 전 CEO가 그의 부관 게리 왕에게 알라메다가 FTX 고객의 돈을 허락 없이 빌릴 수 있는 ‘백도어’를 만들도록 지시했다”며 “알라메다에 650억달러 상당의 신용한도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 돈으로 알라메다가 뭘 했는지 안다. 비행기와 주택을 구입하고, 파티를 열며, 정치인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또 창업자에게 개인 대출까지 제공했다. 더불어 마이애미의 FTX 아레나, 포뮬러 원팀, 리그오브레전드, 코첼라 등 수많은 업체와 인물, 행사를 후원했다”고 전했다. 

토큰 소식

출처=코인데스크 리서치
출처=코인데스크 리서치

BTC(비트코인)는 큰 변동 없이 1만75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3개월 비트코인 선물이 FTX 파산 후 처음으로 현물 가격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거래자들이 13일 발표될 미국 인플레이션 수치 발표를 주시하면서 주식 시장은 상승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는 각각 1.7%, 1.2%, 0.8% 상승했다. 

로빈후드가 BSV(비트코인에스브이) 지원을 종료한다고 발표한 뒤 비트코인SV 블록체인 기본 토큰 BSV 토큰이 15% 급락했다. 비트코인SV는 지난 2018년 만들어진 블록체인으로 비트코인캐시(BCH) 블록체인의 하드포크 버전이다.  

ETH(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추세를 보이며 약 1340달러에 거래됐다.

가격

가상자산(한국시간 12일 오전 7시24분)

● 비트코인: 1만7563달러(약 2190만원) +0.6%
● 이더리움: 1342달러(약 166만원) +0.2%
● 코인데스크시장지수(CMI): 855달러(약 106만원) +0.3%

전통시장

● S&P500: 3969 마감 +1.3%
● 금: 온스당 1881달러(약 233만원) +0.5%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3.55% -0.1%p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희망, 혹은 우려의 징후를 찾기 위해 몇 가지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다른 많은 자산과 마찬가지로 희망도, 우려도 못 찾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 당장은 이번 주 1만7000달러를 계속 상회하는 비트코인 랠리가 지속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신규 비트코인 주소의 침체 현상이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높을수록 이자가 증가하며 더 많은 비트코인 지갑이 생성되는 경향이 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평평하게 거래되는 동안 작년 11월에 생성된 주소는 하락했다.

비트코인 새 주소. 출처=글래스노드 
비트코인 새 주소. 출처=글래스노드 

영어기사 : 최윤영 번역, 김기만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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