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배 칼럼] 블록체인 기술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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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배 교수
장항배 교수 2023년 1월10일 15:00

기업으로 대표되는 조직의 성장과 발전은 단편적인 수익의 극대화 수준을 넘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민첩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재무적 관점의 매출과 경상이익 등으로 한정할 수 없으며, 다양한 관점에서 그 조직에 대한 평가를 고민해야 한다.

최근 산업·사회에서 공유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념은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객관화된 기준점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환경적인 지속가능성(E)은 조직이 발생시키는 온실 기체의 총량인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과 같이 조직이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관련된 평가항목이 포함돼 있다. 사회적인 지속가능성(S)은 조직 구성원, 고객, 지역사회 등을 포함하는 이해관계자와 어떤 관계성을 유지하고 있는지와 연관돼 있다. 마지막으로 구조적 지속가능성(G)은 조직운영의 투명성과 안정성에 대한 평가요소들로 구성된다.

이런 내용은 기존의 단편적인 친환경 소비나 사회적 책임(CSR) 등과는 차별성을 유지하면서 조직이 창출하는 가치나 규모와는 무관하게 생존을 위한 필수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별로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은 '가시적으로 축적되는'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환경개선에 기여하고 있다(E). 또한 블록체인 기술은 조직의 가치사슬을 구성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서비스에 대한 '가용성 확보를 지원하고' 있으며(S), 조직은 블록체인 기반의 거래내용 기록을 통해 폐쇄적인 조직구조를 '투명성이 확보되는' 개방적인 조직구조로 진화시키고 있다(G).

이번 칼럼에서는 다양한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조직의 ESG 비즈니스 모델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순환 경제 형성 모델'(Circular Economies)은 섬유 폐기물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책임 추적성을 확보함으로써 폐기물의 재활용(recycling) 및 '새' 활용(upcycling) 수준을 높이고 있다(E).

아울러 '탄소 배출과 거래 모델'(Transforming Environmental Markets)은 탄소 배출량에 대한 투명성 부족과 중복 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시간대별로 배출되는 탄소량을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전예방적인 탄소관리 활동을 지원하고, 신뢰성이 확보되는 탄소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E). 한편 보이지 않은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개인 간 거래(Peer to Peer)를 위한 목적으로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시장의 비대칭성을 해결하는 모델도 존재한다(Sustainable Resource Management, E).

일반적으로 제품(서비스)생산을 위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은 중단없는 가치창출 활동을 보증하게 된다. 블록체인 기술은 원부자재 생산과 유통에서부터 완성된 생산제품(서비스)에 대한 배송까지의 전 주기적인 가시 성과 가용성 확보를 지원할 수 있다(공급망 투명성 확보모델, See-through Supply Chain, S). 한편 이해관계자들과 상호성장하는 사회적 가치실현 목적의 기부와 지원과정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금 모집 및 사용의 전 과정에 대한 무결성 확보를 가능하게 한다(기부와 지원 신뢰성 모델, New Sources of Sustainable Finance, S).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웹3.0 환경은 조직경영을 위한 의견수렴과정을 참여 중심 의사결정과정으로 진화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직은 다양한 집단지성으로 지배구조를 최적화할 수 있다(Next-gen Sustainability Monitoring, Reporting and Verification, G).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융합돼 조직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혁신기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장항배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 교수. 중앙대 블록체인서비스 연구센터 센터장으로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인 연구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폭 넓은 연구를 하고 있다.
장항배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 중앙대 블록체인서비스 연구센터 센터장으로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인 연구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폭 넓은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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