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크 심볼. 출처=봉크코인 사이트
봉크 심볼. 출처=봉크코인 사이트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가상자산) 중 SOL(솔라나)이 새해 랠리를 펼치며 3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FTX 사태로 가격이 급락했던 SOL은 솔라나 생태계 최초 밈코인 BONK(봉크)의 등장으로 급반전했다. 

4일 오전 8시20분 기준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SOL은 올해 들어 33.1% 급등했다. 새해가 나흘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가파른 상승 폭이다. BONK 역시 같은 기간 500%가 넘는 오름세다.

메인넷 솔라나는 한 때 '이더리움 킬러'를 자임하며 생태계를 확장했다. 솔라나의 네이티브 토큰인 SOL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 5위에 오를 만큼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샘 코인' 중 하나인 SOL은 FTX 사태로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11월 FTX가 무너지면서 SOL 역시 40달러 안팎을 오가던 가격이 사흘만에 10달러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게다가 지난 연말에는 솔라나 기반의 대표적인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젝트 디갓(DeGods)과 윳츠(y00ts)가 이더리움과 폴리곤 등으로 이동을 선언했다.

하지만 솔라나는 최근 출시된 밈코인 BONK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상위 20위 코인 중 유일하게 의미있는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밈코인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문구를 뜻하는 '밈'(Meme)과 코인(Coin)의 합성어로, 실용성보다는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봉크는 솔라나 생태계의 유동성 회복을 위해 출시됐다. 심볼은 밈코인의 대표주자인 DOGE(도지코인)를 따라 시바이누를 사용했다.

봉크 토큰이 솔라나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대규모 에어드롭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SOL이 본격적인 수혜를 입었다. 에어드랍 물량은 봉크 전체 물량의 절반에 달한다. 봉크 에어드롭은 개인 NFT 보유자, 오픈북 트레이더, 솔라나 아티스트, 솔라나 개발자로 구성된 솔라나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솔라나 네트워크의 최대 NFT마켓플레이스 매직에덴이 결제 수단으로 봉크를 추가하고, 주요 거래소 후오비에도 상장됐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가격 상승 폭이 더욱 확대됐다

아울러 지난달 30일에는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에는 진지하고 똑똑한 개발자 커뮤니티가 남아있고, 돈을 좇는 끔찍한 기회주의자들은 빠져나가는 중"이라며 "(이것이) 솔라나 블록체인의 미래가 밝은 이유"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SOL의 급등세로 시세 하락에 베팅하는 SOL 숏 포지션도 대량 청산됐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670만달러(약 85억6000만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11월 FTX거래소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단기 청산이다.

다만, 솔라나 강세는 밈코인 출시로 인한 일시적인 상승효과로 중장기적인 전망은 큰 변함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인데스크US는 "코인글래스 자료에 따르면 SOL 영구 스와프의 자금 조달률은 매우 부정적이며, 트레이더들 또한 숏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제이 기자 안녕하세요, 코인데스크 코리아 김제이 기자입니다. 국내 정책·규제, 산업을 두루 다루고 있습니다. 늘 깊고 정확하게 보겠습니다. 기사에 대한 피드백은 댓글과 메일, 트위터 모두 환영합니다.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Hi. I'm Jey Kim, a reporter for CoinDesk Korea. I cover policy, regulation, and the web3 industry. If you have some feedback on articles, Please send it via comments, email, and Twitter. Thanks!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