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톡 심범석 CEO. 출처=직톡.
직톡 심범석 CEO. 출처=직톡.

탈중앙화와 개인 데이터 주권을 앞세운 웹3 시장이 연일 화제의 중심에 있다. 웹3에선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디파이(Defi, 탈중앙금융) 기술 기반의 수많은 탈중앙화 비즈니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웹3 산업이 더 활성화되면 기존의 광고 중심 비즈니스 모델에도 큰 변화가 있게 될 전망이다. 

심범석 직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코인데스크 코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웹3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산업 전반을 변화시킬 수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시장에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산업에 적용시키고 발전시킬 지 다양한 의견들이 공유돼야 하는데 투자적인 부분만 강조돼 아쉽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블록체인이 가져올 본질적인 혁신이나 인터넷의 큰 변화를 놓치고 있는 것도 많다”며 “새해에는 투자 중심의 암호화폐보다도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강조되고 이를 토대로 많은 논의가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숏폼 비디오 플랫폼 직톡은 자신의 일상과 재능을 60초 내 짧은 비디오에 담아 크리에이터와 콘텐츠를 시청하는 이용자 모두에게 직(ZIK)토큰을 실시간으로 보상한다.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 중이다. 

다음은 심범석 직톡 CEO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직톡은 어떤 프로젝트인가? 

출처=직톡
출처=직톡

쉽게 말하면 돈을 벌 수 있는 ‘틱톡’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틱톡 같은 숏 비디오 플랫폼에서 시청만 해도 보상이 따라오는 플랫폼이다. 틱톡처럼 컨텐츠를 보고 만드는 것은 동일하지만 ‘디지털 월렛’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이 직톡이 가진 차별점이다. 

직톡토큰 ZIK은 해외 거래소 프로비트 글로벌, 엘뱅크, 핫빗, 디지파이넥스 4곳에 상장돼 있다. 새해에는 국내 거래소에도 상장할 계획이다. 

현재 어떤 유저들의 유입이 많은가? 

월간 사용자 분포. 출처=직톡
월간 사용자 분포. 출처=직톡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직톡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10만 건을 기록했다. 유저들의 분포를 보면 대다수가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권에 위치해있다. 아무래도 컨텐츠를 시청하고 만들면서 생기는 수익이 현실적으로 어느정도 가치를 갖는지가 중요해졌다. 현재는 직톡을 통해 100원, 200원 가량의 소액을 벌 수 있는데 한국이나 미국, 유럽 시장에서는 아직은 큰 가치가 없다. 하지만 동남아에선 100원도 큰 가치로 보고 참여하는 유저가 많은 셈이다. 

 

토큰 이코노미가 비즈니스 모델에서 핵심 같다. 어떻게 짜여져있는가? 

출처=비트코인 백서 
출처=비트코인 백서 

직톡은 언어 기반 프로젝트에서 숏 비디오 플랫폼으로 피벗(전환)을 한 플랫폼이다. 처음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생태계에 들어온 유저들이 토큰을 사서 쓰는 게 아니라 토큰을 어떻게 벌게 할 것인지였다. 

BTC(비트코인) 같은 경우도 처음부터 매수해서 소유한 게 아니라 채굴로 번 것을 쓰게 했다. 이처럼 쉽게 채굴하고 역할에 따라 어떻게 공평하게 분배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설계했다. 회원가입이나 친구추천을 하거나 영상을 시청하더라도 토큰을 벌기도 하고 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출처=직톡 
출처=직톡 

웹3 관점에서 보면 영상을 시청하는 것도 데이터를 생성하는 활동이므로 보상이 따라야 한다. 이 또한 굉장히 중요한 활동이다. 인터넷 세상에서 사용자가 없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  

영상이 하루 3000개에서 많으면 5000개 정도가 업로드되고 있다. 일상생활 영상도 많이 찍어 올리지만 드라마나 영화를 편집해 숏폼으로 올리는 경우도 많다. 마케팅을 따로 하진 않았지만 토큰 이코노미를 어떻게 설계했느냐를 보고 유저들이 움직이고 있다. 일반 서비스업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여 홍보하겠지만 직톡에선 토큰 이코노미 자체가 마케팅이 되다는 것을 느낀다. 

플랫폼의 성장에 기여한 시청자와 크리에이터, 운영자, 투자자, 개발자 모두가 이익을 공평하게 나눌 수 있는 토큰 이코노미를 적용할 계획이다. 

2023년 웹3는 어떤 향방으로 가게될 것이라고 보는가? 

2022년은 인터넷 콘텐츠가 블록체인에 올라가는 웹3의 시작과도 같은 한 해였다. 웹3의 중요 부분이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같은 콘텐츠가 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콘텐츠가 블록체인화 되면서 NFT가 된 것이다. 

2023년은 콘텐츠의 범주가 더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어떻게하면 대중화될 수 있는가를 두고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다. 웹3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월렛이다. 월렛이 중요한 이유는 이 안에 디지털 자산과 NFT의 개념이 다 담기기 때문이다. 결국엔 월렛 전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내가 만들었던 콘텐츠도 다 지갑을 통해 이동하게 된다. 

이를 위해선 월렛과 관련된 신뢰 문제를 회복하고 대중성을 찾아야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메타마스크도 해킹 이슈가 많지 않았나. 또 메타마스크는 현재 영향력이 있지만 대중성에서 많은 부분이 취약하다. 그 핵심적인 이유에는 일반 유저들이 쓰기엔 너무 어려웠다는 특성이 있다. 일반 유저들이 사용하기에도 쉽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월렛이 언제 어디서 등장하느냐가 2023년 웹3 시장을 가늠하게 될 것으로 본다. 웹3에선 애플이나 구글 같은 플랫폼에서 로그인이 아니라 월렛으로 로그인하는 세상이 오게될 것으로 본다.  

 

2023년 직톡은 어떤 계획들을 갖고 있는가? 

출처= 직톡 
출처= 직톡 

직톡은 그동안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됐다. 2023년부터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쓰고 폴리곤 네트워크를 이용할 계획이다.  

2023년에는 영상 NFT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영상을 직톡에서 찍어 NFT로 민팅하면 이것을 오픈씨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보내 소유권을 통한 수익을 얻는 게 가능해진다. 

2022년까지 개발에 집중했다면 2023년부터는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동남아 시장을 통해 검증을 했고 서비스 유저도 자연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글로벌 시장은 지역별 특색이 뚜렷이 달라 로컬에 있는 파트너들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국가별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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