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트위터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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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J Casey
Michael J Casey 2022년 12월31일 15:00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많은 사람들은 트위터가 조만간 죽음의 소용돌이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다면 트위터 내 암호화폐(가상자산) 전담 조직 ‘크립토 트위터’는 어떻게 될까?

이번 주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트위터는 향후 2년 동안 사용자 3000만 명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활성 사용자 수 가운데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많은 사용자들이 비활성 상태거나 봇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여파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커뮤니티가 트위터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 더 많은 이탈을 초래할 수 있어 일종의 ‘역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크립토 트위터 또한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논란이 많은 크립토 트위터는 현재 가상자산 지지자 및 비평가, 밈 전파자, NFT 제작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처럼 트위터 지지자들이 빠져나가고 나면 아이디어의 다양성 측면에서 볼 때 크립토 트위터 커뮤니티는 어떤 모습으로 바뀔 것인가 하는 점이다. 비록 불완전하더라도, 트위터는 업계 이해관계자 간 문제를 논의하고 이견을 좁히는 포럼으로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트위터의 미래는 곧 가상자산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관점에서 트위터를 떠나려는 사람들은 트위터에 남아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과 전혀 다른 부류일 것이다. 심지어 일부 세력은 트윅시트(Twixit)를 외치며 ‘탈 트위터’를 주도하고 있다. 

트위터 ‘이탈자’들은 정치적으로 자유주의적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머스크가 트위터의 운영 및 관리 정책을 조정하면서 반유대주의, 인종차별적 비방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최근 들어서는 기자들의 계정 정치에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또한 트위터 광고주 절반은 브랜드에 미칠 부정적 이미지를 고려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 한 달 만에 광고 게재를 중단했다. 일부 기업 계정은 트위터의 대량 해고 사태에 자사 계정이 보안에 취약해질 것을 우려했다.

반면 새로운 트위터에 열광하는 ‘잔류자’들은 언론 자유의 절대적 지지자로서 ‘그림자 금지 조치(Shadow Banning: 사용자 또는 해당 콘텐츠를 차단하거나 부분적으로 차단해 본인이 금지되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없도록 하는 행위)’를 청산하고, 정치적 편견 제거를 위해 콘텐츠를 조정하는 행위를 중단한다는 머스크의 임무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이들 잔류자는 주류 언론과의 끊임없는 싸움에서 실리콘 밸리의 기술 관련 리더들에 동조하면서 트위터의 ’시민 저널리즘‘이 ’편향된‘ 뉴스 매체보다 더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믿는다. 이 같은 잔류자의 대열에는 재산권을 옹호하고 정부의 개입과 감시를 의심의 눈초리로 대하는 많은 자유주의자가 포함된다.

이 같은 이탈자 vs. 잔류자의 분열은 크립토 트위터에도 곧 들이닥칠 것이다. 암호화폐 업계 사람들의 성향은 일반 인구와 유사한 스펙트럼을 보이기 때문이다(주류 비평가들이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무법적이고 돈만 좇는 것으로 평가하는 것과 달리 암호화폐 분야에는 다양한 배경과 정치적 성향을 가진 이들이 포진해 있다).

 

크립토 트위터의 미래에 대한 집단적 사고

이는 트위터가 암호화폐 담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중앙의 의사결정자가 없는 분산형 커뮤니티로서 업계 이해관계자의 각종 아이디어와 이견을 좁힐 수 있는 공개적인 포럼이 필요하다. 코드의 세부 변경과 관련해 개발자 채팅방에서는 다양한 논의가 오가지만, 좀 더 크고 논쟁적인 문제가 발생한 경우 트위터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난 2016~2017년 발생한 ‘블록 크기 전쟁’ 동안 트위터는 비트코인 코드에서 ‘사용자 활성화 소프트 포크’를 구현하며 역할 수행의 절정에 이르렀다. 이를 통해 채굴자들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블록 용량을 늘리기 위한 특정 업체의 제안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 당시 ‘소형 블록’을 그대로 유지하고자 했던 사람들은 해시태그 #UASF를 적극적으로 전파해 많은 지지를 확보했다.  

그러나 필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은 이후 트위터의 암호화폐 분야에 대한 경험이 눈에 띄게 악화했다고 평가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가장 뚜렷한 징후는 트윗에 답글을 달고 참여를 저해하는 토큰 실링 봇의 급증이다. 머스크가 인수 전 트위터의 봇 계정 처리에 대한 비판과 함께 확인 표시를 식별하는 사용자에게 비용을 청구하면 이들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발언은 트위터의 잠재적 변화에 대한 희망을 제공했다. 하지만 토큰 봇은 계속해서 등장했다. 머스크 입장에서는 크립토 트위터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점차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좌파든 우파든 더욱 동질적이고 강화된 이데올로기 풀을 만드는 것은 대다수에 도전하는 견해를 표출하는 사람들이 기존 상황을 더욱 참을 수 없게 만든다. 요컨대, 같은 생각을 가진 사용자의 격려는 도파민 방출 피드백 루프를 촉발해 ‘독성 행위’를 유도하기 때문에 한쪽이 불균형하게 표현되면 일종의 누적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결국 반대하는 소수가 쫓겨나면 독성은 사라진다. 이후에는 집단적 사고가 남게 된다. 

이 가운데 어떤 것도 가상자산의 관심사는 아니다. 하지만 허가가 필요 없는 오픈소스 환경이 ‘군중의 지혜’를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에서 번성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이 같은 이유에서 실제로 생각의 다양성(흥미롭게도 ‘각성’에 반대하는 주장)은 다양한 정치적 신념을 가진 가상자산 사용자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일관되게 퍼져 있다. 즉, 중앙집중식 권한에 대한 저항이다. 

 

크립토 트위터의 대안

필자는 크립토 트위터가 좌초돼 유용하고 개방적이며 다양한 관점의 토론이 진행되는 포럼으로써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에 대해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 웹3 시대는 우리를 중앙집중식 소셜 미디어에서 커뮤니티 간 상호운용이 가능한 교환 링크를 생성하는 지갑 기반의 온체인 대화 네트워크로 전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네트워크에서 아이디어는 교차하고 충돌하며 새로운 개념으로 합성될 수도 있다. 

다니엘 쿤이 언급했듯, 머스크는 분산형 웹3 인터넷에 대한 명확한 주장을 간접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트위터에서 표현의 자유를 정의하고 관리하려는 머스크의 변덕스러운 시도는 비단 그에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누가 책임자인지를 떠나 중앙집중식 통제의 직접적인 결과다. 표현의 자유는 통제하는 개인에 의해 보장될 수 없다. 인간이란 본디 변덕스럽고 자기 이익을 중시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트위터를 바꾸려는 머스크의 시도는 실패로 끝났지만, 이것이 가상자산 친화적인 대안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실제로 검열에 저항하는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개방형 릴레이 프로토콜 탈중앙화 소셜네트워크 Nostr는 잭 도시 전 트위터 CEO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마스토돈(Mastodon)을 지원하는 세력 역시 늘고 있다. 

요컨대, 크립토 트위터의 종말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닐 수 있다. 

 

‘돈을 다시 생각하다(Money Reimagined)’는 주제의 이 칼럼은, 돈과 인간의 관계를 재정의하거나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바꿔놓고 있는 기술, 경제, 사회 부문 사건과 트렌드들을 매주 분석한다.
 

원문: 최윤영 번역, 코인데스크 코리아 선소미 편집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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