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레벨스
출처=레벨스

인기 아이돌 그룹 르세라핌의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공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이돌 그룹의 NFT 사업 진출이 활성화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합작해 설립한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레벨스가 아이돌 그룹의 콘텐츠를 담은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담은 ‘테이크’ 발매를 예고했다. 디지털 수집품을 소유하고 싶은 케이팝 팬들을 대상으로 NFT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그동안 아이돌들의 NFT 사업 진출은 쉽지 않았다. 아직까지 NFT가 대중들에게 생소한 분야이면서, 토큰에 대한 이미지가 사용성보다는 수익성에 집중되면서 팬심을 잡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팬들과의 관계가 중요한 아이돌 그룹의 NFT 발매 계획이 공개되면, 해당 팬들은 아티스트의 이미지가 소비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월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 모기업 하이브가 NFT 사업 진출 의사를 보이자 팬클럽 ‘아미’는 보이콧을 한 바 있다. 당시 트위터에선 ‘#BoycottHybeNFT(하이브 NFT 보이콧)’, ‘#ARMYsAgainstNFT(아미는 NFT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해시태그가 포함된 게시글이 쏟아졌다.

출처=soPSYety
출처=soPSYety

이에 반해 아이돌 그룹이 아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스포츠 구단이나 선수, 인기 작가나 연예인들의 팬덤을 활용한 NFT 프로젝트 도전이 계속돼 왔다. 가수 싸이는 지난 10월 NFT 기반 팬 커뮤니티 ‘쏘싸이어티(soPSYety)’를 시작하고 첫 번째 NFT ‘싸이거(PSYger)’를 발행했다. 또 롯데정보통신은 이대호 선수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의 일환으로 ‘이대호 NFT’를 발행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돌 그룹도 NFT 프로젝트를 활성화시키려면 그룹의 특성을 이해한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당장의 사업 수익성보단 NFT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하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NFT 거래소 팔라스퀘어의 엄준호 TL은 “포토카드를 NFT로 만든다고 해서 팬들이 바로 NFT 구매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왜 NFT여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낼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반에는 NFT에 접근성을 넓히기 위해 수익성 보다는 많은 참여를 이끌 수 있는 기획이 도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출처=두나무
출처=두나무

한편, 르세라핌의 테이크는 아티스트의 순간을 담은 NFT다. 테이크에 대한 소유권은 저탄소 기술로 블록체인에 기록되며, 보유자는 소유권을 공식적으로 인증받을 수 있다. 오는 29일 레벨스의 디지털 수집품 플랫폼 ‘모먼티카’에서 르세라핌의 첫 번째 테이크가 발매될 예정이며, 3주간 매주 새로운 콘셉트의 테이크가 발매된다.

장성찬 레벨스 최고운영책암자(COO)는 “테이크에는 모먼티카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사진과 영상, 멤버별 음성 메시지와 손글씨, 친필 서명 등 독점 콘텐츠가 담겼다”며 "팬덤 친화적 플랫폼으로서의 첫 발걸음으로 사용자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디지털 콜렉터블이 갖는 수집 의 재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집 외에도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경험과 재미의 확장을 위해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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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르세라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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