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돌풍, 구글 검색의 종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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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J Casey
Michael J Casey 2022년 12월18일 11:00
출처=구글 유튜브 갈무리.
출처=구글 유튜브 갈무리.

ChatGPT는 검색 시대를 뒤로 하고 웹3로 가는 경로를 열어줄 예정이다. 

질문에 즉시 답할 수 있는 오픈AI의 신규 챗봇은 구글과 구글 광고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종식시킬 수 있다. 또 회사가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사용해 수익 창출도 가능케 할 수 있다. 

신규 소프트웨어 출시가 기술 커뮤니티의 뜨거운 감자가 된 건 꽤 오래전부터다. 최근 ChatGPT 출시 때도 마찬가지였다. ChatGPT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오픈AI에서 출시된 신규 챗봇이다. 

방대한 데이터 풀에서 교육받아 어떤 질문에도 답변할 수 있는 이 챗봇은 출시 후 일주일 만에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트위터 게시물에는 어떤 주제에도 설득력 있고, 믿을 수 있는 답변을 내놓는 ‘무생물 인터페이스’가 공개됐다.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은 ChatGPT를 사용해 토마스 셸링의 외교 억지론과 관련해 꽤 그럴듯한 시를 한 편 선보이기도 했다. 

물론 ChatGPT가 아직 완벽한 건 아니다.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블룸버그의 조 위젠틀 기자가 ChatGPT에 부고 기사 작성을 요청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아틀랜틱 칼럼니스트 이안 보고스트는 “ChatGPT는 인간 언어의 복잡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챗봇이 내놓는 모든 답변은 그 깊이가 얕고 통찰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고스트의 상사인 니콜라스 톰슨 아틀란틱 최고경영자(CEO)는 “챗봇이 아직까지 불완전하다고 해서 이것이 검색이라는 인터넷의 핵심 기능에 미칠 대혼란을 막진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ChatGPT는 인간의 일반적인 질문을 해결함으로써 알파벳의 구글 알고리듬을 빠르게 추월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이제 구글에 검색한 뒤 다양한 광고를 거쳐 자신이 원하는 답을 얻을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단순히 챗봇에 질문하고 즉각적인 답변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웹2, 판세가 뒤집히다

위 내용은 매우 변혁적이다.

웹2 경제는 검색을 기반으로 트래픽이 가장 많은 웹사이트부터 가장 적은 웹사이트 순으로 정렬된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는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 끊임없는 변화 요구에 부응하고자 콘텐츠 게시물(특히 헤드라인)의 SEO(검색 엔진 최적화) 요소를 조정하며 구글 알고리듬을 따라잡기 위해 무수히 노력해왔다. 

이 같은 노력의 주체는 비단 언론매체만이 아니었다. 각종 브랜드를 비롯해 정부, 비영리단체, 블로거도 모두 포함됐다. 전 세계적으로 제한된 청중의 관심을 얻고자 한다면 누구나 구글 검색 알고리듬이 지배하는 경쟁적 틀 안에 갇히곤 했다. 이러한 구조에서 웹2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되었다. 이는 곧, 광고주에게 사용자 데이터를 판매하는 것이다. 광고주는 페이지 뷰, 유니크(uniques), 세션 같은 구조화된 지표에 수수료를 지불한다. 

그러나 챗봇의 등장으로 이 모든 건 한순간에 사라져버릴 수 있게 됐다.

 

웹3의 기회

그렇다면 이것은 암호화폐에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런 상황은 디지털 경제를 탈중앙화 웹3 시대로 전환하는 촉매로 작용해 NFT,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메타버스 프로젝트 등을 위한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NFT와 개방형 메타버스 지지자들은 ‘과연 무엇이 이들 프로젝트의 대량 채택을 주도하고, 오랫동안 염원해 온 지배적인 인터넷 플랫폼의 탈중개화를 이룰 것인가?’에 대해 토론해왔다. 그 ‘무엇’은 과연 게임 분야에 디지털 수집품을 배치하는 것일까? 아니면 고객 및 팬들과 소유권 관계를 구축할 목적으로 직접적인 NFT 기반 참여 전략을 개발하는 소비재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업체로부터 비롯될까? 그렇다면 그것은 유가랩스의 BAYC 같은 프로젝트가 주도하는 집단적 가치 창출 및 공유 지적 재산의 새로운 모델에 속하는 걸까? 

이 같은 생각은 웹3와 관련된 아이디어가 고유의 매력 덕분에 모든 기회를 주도할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인간이 웹2 모델이 형성한 커뮤니티에 완벽히 몰입해 있거나 최소한 의존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데 있다. 모두가 계속해서 페이스북을 사용하므로 계속해서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오픈AI의 챗봇 출시로 대두된 전망에 따르면, 웹3의 미래는 웹3 기술 자체의 매력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힘, 즉 핵심 웹2 경제를 방해하는 힘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웹2 광고 모델이 전복되면, 각종 브랜드와 언론매체는 고객과 청중에게 어떻게 도달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 그 답은 NFT에 있을 것이다.

요컨대, 나이키, 스타벅스, 앤하이저 부시, 타임 등의 기업은 고객 관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 변모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모든 상황은 웹2 기반의 수많은 비즈니스에 엄청난 도전을 예고한다. 또 ChatGPT 같은 AI 시스템이 허위 정보를 제공하는 에이전트에 의해 조작돼 웹2 기반 인터넷 플랫폼이 도입한 감시 자본주의보다 인간의 자유의지에 더 큰 해악을 끼칠 수 있다는 두려움도 존재한다. 

그래도 우리가 더 이상 실리콘밸리의 한 기업에 의해 통제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건 생각만 해도 무척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다시 생각하다(Money Reimagined)’는 주제의 이 칼럼은, 돈과 인간의 관계를 재정의하거나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바꿔놓고 있는 기술, 경제, 사회 부문 사건과 트렌드들을 매주 분석한다.

원문: 최윤영 번역, 선소미 코인데스크코리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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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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