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종말론 외치는 ECB 블로그가 딱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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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 Kaloudis
George Kaloudis 2022년 12월11일 10:30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그리스계 미국인인 나는 유럽중앙은행(ECB)에 지나치게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여 왔다.

한 번 상상해보라. 축구 연습을 하러 가는 한 10대 소년이 쓰러질 듯 비틀거리고 있다. 소년은 골드만삭스가 그리스와 통화 스와프를 중개해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다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방금 알게 되었다. 소년은 이후 수개월에서 수년간에 걸쳐 긴축안이 발표될 때마다 점점 이성을 잃어 간다.

그 10대 소년이 바로 나였다.

다음으로, BTC(비트코인)에 관한 기사를 쓰는 일을 생업으로 하는 한 어른을 상상해보라. 이 사람은 “비트코인의 마지막 보루”라는 제목의 ECB 블로그 게시글을 읽고 있다.

지난주 수요일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이 블로그 게시글이 ECB의 공식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란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저 ECB의 공식 웹사이트에 게시된 블로그 글일 뿐이다. 그러나 이 게시글이 ECB의 공식 웹사이트에 올라왔기 때문에 권위를 지닌다. 따라서 게시글의 요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게시글은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이 “쓸모없어지기 전에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마지막 보루”라는 입증되지 않은 주장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증거 없는 주장은 증거 없이 반박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주장은 고려할 가치가 없다.

 

비트코인의 마지막 보루라고? ECB, 그건 아마 아닐 거야

게시글의 다음 문단은 “비트코인은 법적 거래에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본문은 구체적으로 이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지 않으며, 대신 비트코인의 가치가 투기에만 의존해 형성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비트코인은 현금흐름이 없으며(부동산과 같이), 배당금도 없고(예: 주식), 생산성(예: 상품)이나 사회적 이득(예: 금)이 없다는 것이다. 둘째로, 벤처캐피탈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179억 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 주장을 반박하자면, 모든 부동산이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 구글은 한 번도 배당금을 지급한 적이 없다.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사용해 생산적인 활동을 하며, 비트코인에서 오는 사회적 이점도 분명히 있다.

두 번째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179억 달러의 벤처캐피탈 투자로 시가 총액이 3000억 달러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유지한다는 생각은 솔직히 터무니없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는 조금 양보하겠다. 벤처 캐피탈은 평판이 과장되었으며, 이들의 개입이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를 어느 정도 지지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기가 일부 영향을 미칠 수는 있더라도, 비트코인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투기뿐은 아니다.

ECB 블로그 게시글의 마지막 두 문단은 규제를 승인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주장과, 해묵은 비트코인의 에너지 오염에 관한 공격, 비트코인을 옹호하는 것이 은행에 평판상의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규제에 관한 주장에는 동의한다. 소비자는 규제를 승인으로 오해할 수 있으며, 규제는 “전통적인 금융 산업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 쉽게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 이로 인해 소규모 투자자는 비트코인이 건전한 투자처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시장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어떤 이는 무언가를 사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이는 무언가를 팔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무언가를 팔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살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비트코인 시스템이 전례 없는 오염 배출원”이라고 주장하는 데 관해서는, 이미 제시된 수많은 반박 기사와 보고서를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러나 의미론적인 주장(즉, 나쁜 주장)이 필요하다고 하면, 에너지 부문은 그 자체로 “전례 없는 오염 배출원”이다.

그리고 마지막 주장에 관한 반박이다. 은행은 비트코인 없이도 평판상의 위험을 많이 지니고 있다. 두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1. HSBC는 2012년에 마약 카르텔을 위해 자금세탁을 해 준 것이 발각되어 19억 달러의 벌금을 냈다(그리고 HSBC는 아직 존재한다).

2. 웰스파고는 2020년에 필요한 서류 없이 계좌를 열어주는 등의 사기 영업 행위로 30억 달러의 벌금을 냈다(그럼에도 웰스파고는 아직 존재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은행이 비트코인을 옹호하는 데 평판상의 위험이 따르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성공하고 고객들이 이득을 보게 되면 위험을 상쇄하는 평판상의 이점도 있다.

나는 이 블로그 게시글이 확정적인 무언가를 대변하지 않는 짧은 게시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ECB에서 비트코인의 퇴출에 관한 더 깊이 있고, 건전한 보고서를 제공해주기를 기대한다.

 

비트코인만 보유한 회사가 다른 자산도 보유하는 것에 관하여

비트코인 전용 상품을 제공하는 카사(Casa)라는 기업은 지난주에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추가했고, 비트코이너들은 이에 불만을 표했다.

카사는 소비자가 비트코인을 저장할 수 있는 비트코인 전용 디지털 금고를 제공한다. 금고이지만 디지털 형식이며 비트코인만 저장할 수 있다. 이제 카사는 이더(이더리움의 네이티브 토큰)용 금고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몇몇 비트코이너들은 이에 반기를 들었다. 비트코인 전용 비즈니스가 올바른 길이며, 다른 모든 것은 이상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처벌해야 한다는 공동의 합의가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전용 지원 서비스를 하다가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자산도 수용하려고 하는 기업은 좋게 보아도 기업 창립자의 흠이고, 나쁘게 보면 비트코인에 대한 공격까지 될 수 있다. 

아마 나는 중앙 집중식으로 발행한 돈이 아닌 블록체인의 생존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마지막 코인데스크 필진일 것이다. 또, 당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마지막 코인데스크 필진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카사의 이번 결정이 창립자의 흠이라거나 비트코인에 대한 공격이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

카사는 사업상의 결정을 내렸다. 소비자는 이더 금고를 원했고, 카사는 이더 금고를 판매했다. 이더 금고를 원치 않는다면, 이더 금고를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 카사는 지금도 비트코인 금고를 지원하고 있으니, 그것을 사용하면 된다. 싫으면 경쟁사 제품을 사용하거나 직접 금고를 만들어도 된다. 카사는 소비자에게 아무것도 강제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랬듯, 이번 기사로 인해 내 인기가 또 한 번 폭발할 것 같다. 그러나 카사의 최고기술경영자(CTO) 제임슨 랍의 말을 빌리자면, 내가 신경이나 쓸 것 같은가?

 

조지 캘러디스(George Kaloudis)는 코인데스크 리서치의 연구 애널리스트다. 

원문: 박세영 번역, 코인데스크 코리아 선소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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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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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iper 2022-12-12 11:59:12
그렉시트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나라 출신다운 궤변의 연속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