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 자체발행토큰 비중 급변...건전성 의문
크립토퀀트 ‘준비금 증명 추적 대시보드’, 거래소별 ‘순 보유율’ 공개 
온체인 분석가 “후오비, 상대적으로 불안…뱅크런 징조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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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소미
선소미 2022년 11월23일 15:46

23일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가 보유 중인 자체발행 토큰 비중이 약 25%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32%로 거래소들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던 것에 견줘 급변한 수치다. 여타 거래소들에 비해 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15시 기준으로 비트파이넥스가 33%로 준비금 공개 거래소들 중 자체발행 토큰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상태다.

크립토퀀트는 지난 16일부터 ‘준비금 증명 추적 대시보드’를 공개한 바 있다. 거래소 순 보유율은 거래소전체 보유량 중 자체 발행한 토큰 분량을 제외한 준비금 수준을 나타낸다. 대시보드는 해당 거래소가 공개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실시간으로 준비금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대시보드에 표기된 거래소는 총 8개로 데리빗, 바이비트, 쿠코인, 후오비, 크립토닷컴, 비트파이넥스, 오케이엑스, 바이낸스다. 

23일 15시 기준 거래소별 순 보유율 현황. 비트파이넥스(33%)와 후오비(25%)의 자체발행토큰 비중이 높다. 출처=크립토퀀트
23일 15시 기준 거래소별 순 보유율 현황. 비트파이넥스(33%)와 후오비(25%)의 자체발행토큰 비중이 높다. 출처=크립토퀀트
전날인 22일 기준 거래소 순 보유율 현황. 후오비의 자체발행토큰이 32%로 가장 높았다. 출처=크립토퀀트.
전날인 22일 기준 거래소 순 보유율 현황. 후오비의 자체발행토큰이 32%로 가장 높았다. 출처=크립토퀀트.

앞서 글로벌 거래소들은 초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자 준비금 현황 증명에 나선 바 있다. 거래소의 유동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며 신뢰를 회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퀀트는 “거래소가 준비금 증명을 위해 발표한 모든 지갑 주소와 자산을 대시보드를 통해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소가 자체발행 토큰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 무조건 고객 자산을 레버리지에 이용하거나 담보가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거래소의 건전성은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3일 15시 기준 후오비 거래소 내 토큰 비중. 비트토렌트(BTT)가 31%로 1위, 자체발행토큰이 25%로 두 번째로 높다. 출처=크립토퀀트.
23일 15시 기준 후오비 거래소 내 토큰 비중. 비트토렌트(BTT)가 31%로 1위, 자체발행토큰이 25%로 두 번째로 높다. 출처=크립토퀀트.
전날인 22일 기준 후오비 보유 토큰 비중. 자체발행토큰 비중이 32%로 가장 높다. 출처=크립토퀀트.
전날인 22일 기준 후오비 보유 토큰 비중. 자체발행토큰 비중이 32%로 가장 높다. 출처=크립토퀀트.

이날 후오비 거래소의 보유 토큰 중에선 비트토렌트(BTT)가 31%로 1위, 자체발행토큰이 25%로 두 번째로 높다. 전날 거래소 내 보유중인 토큰 현황을 보면, 후오비는 상위 20개 상장 토큰 중 자체 발행 토큰의 비중이 높았다. 후오비토큰 HT가 32.07%로 1위를 기록했고 USDT가 22.19% BTC가 14.57%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준으로 FTX의 경우 자체 발행 토큰 FTT가 32.78% 수준이었다. 

FTX 대차대조표 내 상위 20개 자산군(11월 1주차 기준).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FTX 대차대조표 내 상위 20개 자산군(11월 1주차 기준).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온체인 분석가들은 후오비 거래소가 뱅크런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데이터상 여타 글로벌 거래소들에 비해 불안정한 모습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얀색=비트코인 가격(달러), 보라색=비트코인 거래소 준비금. 지난해와 올해 BTC 준비금이 한차례씩 크게 급등하는 모습. 출처=크립토퀀트.
하얀색=비트코인 가격(달러), 보라색=비트코인 거래소 준비금. 지난해와 올해 BTC 준비금이 한차례씩 크게 급등하는 모습. 출처=크립토퀀트.

온체인 데이터 분석 사이트 다이브온체인의 마튠(Maartunn) 창립자는 “후오비 거래소의 BTC 준비금은 2020년 초 40만달러에서 최근 1만8000달러까지 떨어졌다”며 “이 거래소는 중국의 암호화폐 금지 정책이나 최고경영자(CEO) 변경 등 외부 요인에 큰 영향을 받아왔다”고 짚었다. 이번 FTX 사태로 후오비 거래소는 추정 레버리지 비율이 급등락한 바 있다. 마튠은 “후오비의 추정 레버리지 비율이 불안하다”며 “이 지수를 계산하는데 필요한 미결제약정과 BTC 준비금 모두 데이터가 크게 오르내리고 있는데, 고래의 움직임이 있는 것인지 다른 요인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거래소 출금량 추이. FTX 사태 직후 소폭 상승한 후 다시 기존 수치로 돌아온 모습. 출처=크립토퀀트
비트코인 거래소 출금량 추이. FTX 사태 직후 소폭 상승한 후 다시 기존 수치로 돌아온 모습. 출처=크립토퀀트

다만 최근 비트코인 출금 현황은 큰 변동이 없어 뱅크런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노란색 = 비트코인 가격, 빨간색 = 후오비의 추정 레버리지 비율. FTX 사태 전후로 추정 레버리지 비율의 큰 변동폭이 보임. 출처=크립토퀀트 
노란색 = 비트코인 가격, 빨간색 = 후오비의 추정 레버리지 비율. FTX 사태 전후로 추정 레버리지 비율의 큰 변동폭이 보임. 출처=크립토퀀트 
노란색 = BTC 가격, 빨간색 = 바이낸스 거래소의 추정 레버리지 비율. FTX 사태 여파가 있긴 했지만 후오비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지표 추이를 보임. 출처=크립토퀀트
노란색 = BTC 가격, 빨간색 = 바이낸스 거래소의 추정 레버리지 비율. FTX 사태 여파가 있긴 했지만 후오비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지표 추이를 보임. 출처=크립토퀀트

댄 림(Dan Lim) 크립토퀀트 기고가는 “최근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세 하락 전후로 후오비 거래소의 레버리지 비율 변동이 다른 거래소보다 컸고 자체발행 토큰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른 거래소들에 비해 선물트레이더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으로, BTC 가격 변동이나 FTX 사태 등 여타 여건들에 큰 영향을 받고 있어 비교적 덜 안전한 거래소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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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 2022-11-25 15:27:52
:)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