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본문은 코인데스크US 내 '니킬레시 데'의 뉴스레터를 번역 편집한 글입니다. 니킬레시 데는 알라메다 관련 특종을 최초 보도한 이안 앨리슨 기자의 동료로 'FTX 제국의 붕괴', 'FTX의 실패가 대규모 규제 대응을 촉발하고 있다' 등 FTX와 관련된 후속 기사를 써왔습니다.

※ 동부 표준시(EST)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FTX는 어떻게 주류가 되었나

[줄거리]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FTX는 지난주인 11월 둘째 주에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그 과정은 더할 나위 없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이 사건이 중요한 이유]

이전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테라가 무너진 것은 LUNA/UST가 성공하기 어려워 보이는 기발한 실험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붕괴의 여파 역시 셀시우스·보이저·3AC 등 암호화폐 기업들로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FTX는 조금 다릅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FTX가 얼마나 우스꽝스럽게 무너졌는지, 보도되는 내용이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보이는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FTX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세상에 편입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태의 여파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훑어보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요약하겠습니다. 코인데스크US는 지난 2일 투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 대차대조표의 상당 부분이 FTX의 자체 발행 토큰인 FTT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는 이들 기업이 보고한 수치가 정확한지, 특히 자산 전체를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알라메다와 FTX의 설립자, 소유자가 같기 때문입니다.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의 창업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것이 괜찮다며 투자자를 안심시키는 글을 적었습니다. 8일, 그와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자오 CEO는 9일 인수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뱅크먼 프리드는 FTX US는 여전히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11일 FTX 그룹은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파산 신청 목록에는 FTX US, 알라메다 리서치, 그리고 FTX 산하에 있지 않았던 많은 회사가 포함되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한 내부 엑셀 파일에 따르면 FTX의 부채 규모는 약 90억달러인 데 비해 자산 규모는 10억달러도 안됐습니다.

파산 신청 서류는 무질서했고 아직 완전한 서류조차 없습니다. 서류에는 채권자 수는 10만 명 이상, 자산과 부채 범위는 양쪽 모두 100~500억달러 이상이라는 대략적인 내역만 기재되어 있습니다.

(* 원문 편집자 주: FTX 그룹이 제출한 추가 내용은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가장 이상한 일은 11일 밤에 일어났습니다. FTX가 해킹당한 겁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자연스럽게 전 세계의 주요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톺아보기]

FTX는 넓은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뱅크먼 프리드는 지난 2년간 주요 정치 기부자였습니다. 그는 현재 미국 대통령인 조 바이든의 2020년 선거 운동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올해 양당의 주요 예비 후보와 국회의원에게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의원 중 일부는 뱅크먼 프리드와 관련된 기금을 기부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뱅크먼 프리드가 지지하는 정치 단체인 미국 암호화폐 부문 정치활동위원회(GMI PAC)에서는 19명의 후보자가 당선됐습니다. 그는 의회에 일상적인 사업 과정에서의 암호화폐 입법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또 상품선물거래 위원회(CFTC)에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한 새로운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CFTC 의장이 그 제안을 여러차례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FTX는 비자(Visa) 직불 카드를 발급하기 위해 기업들과 협력했습니다. 뱅크먼 프리드는 개인적으로 나스닥 상장사인 로빈후드에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FTX는 많은 곳에 후원했고 파트너 관계를 맺었습니다. 암호화폐 업계를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도 어디선가 이름이나 로고를 들어봤을 정도였습니다.

 

영어기사: 박수용 코인데스크 코리아 번역 편집

* 이어지는 내용은 '코인데스크 프리미엄'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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