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지갑업자? 다날의 페이코인은 안전할까
은행 실명계좌 연내 발급받아야 영업 지속
FTX 사태로 자기발행 코인 규제 강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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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이
김제이 2022년 11월16일 16:55
페이코인 로고. 출처=다날핀테크
페이코인 로고. 출처=다날핀테크

FTX 사태로 국내 프로젝트 중 자기발행 코인을 겨냥한 엄격한 규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페이코인(페이프로토콜AG)의 영업 지속성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현재 페이프로토콜은 올해 안으로 은행 실명계좌를 발급받고 거래업자로 변경신고 하도록 금융당국으로부터 최후통첩을 받은 상태다.

16일 금융당국과 암호화폐(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페이코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페이프로토콜에 가맹점 이용자 보호 방안 관련 공문을 발송해, 올해 안으로 은행 실명계좌를 발급받도록 안내했다. 페이프로토콜이 연내 은행 실명계좌를 받지 못한다면 매매업을 영위할 수 없게 된다.

앞서 지난해 특금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페이프로토콜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마지막 날인 그해 9월24일 신고서를 접수했지만 올해 4월이 돼서야 신고수리증을 받았다.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비슷한 시기에 신고서를 낸 뒤 지난해 말까지는 모두 수리증을 교부받은 걸 고려하면 상당한 시일이 걸린 것이다.

이는 페이코인의 복잡한 유통 구조 때문이다. 페이코인의 기존 사업구조는 다날의 계열사인 페이프로토콜이 발행한 PCI(페이코인)를 이용자들이 다날 가맹점에서 결제를 하면, 다날이 가맹점에 현금으로 정산하고 페이프로토콜로부터 페이코인을 받는 형태다. 아울러 다날이 보유한 페이코인은 다날의 자회사인 다날핀테크가 운영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즉, 다날 생태계에서 발행된 코인이 그 안에서 유통되고 현금화되는 구조인 것이다. 페이코인 플랫폼이 거래소만 아닐 뿐, 자체 플랫폼 안에서 토큰을 발행해 유통하는 과정에서 원화 교환이 가능해 거래업과 비슷한 구조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페이코인은 사업자 최초 등록 시 가상자산 지갑 사업자로 신고했다.

최근 세계 3대 거래소 중 하나인 FTX가 자체 발행 코인을 이용한 레버리지 사업을 벌이다 파산한 만큼 자체 코인을 발행해 유통하는 구조의 프로젝트들에 대한 관심도 커진 상황이다. 코인의 자체 발행부터 유통까지 한 회사에서 진행할 경우 운영 투명성 문제나 시세 조작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페이프로토콜 측은 프로젝트 보유 물량을 대규모로 소각하고, 신설한 페이코인 이용자보호센터를 통해 자세한 계획과 변동 사항, 지갑 현황 등에 대해 투명하게 사전·사후 공개한다고 밝혔다.

페이코인의 최대 공급량은 39억4100만개로 16일 오전 6시(UTC 기준) 이 중 약 2억6500만개만 유통되고 있다. 페이프로토콜은 회사가 보유한 물량 중 20억4100만개에 대해 4차례에 걸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체 발행량의 5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페이코인 관계자는 "소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코인 대부분도 매도 목적이 아닌 마케팅 목적의 배분으로 변경함으로써 발행사의 시장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한다"며 "5억개 정도는 해외 마케팅 물량, 2억개는 국내 마케팅 물량으로, 매도하지 않고 사용자 페이백으로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페이코인은 지속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현재 한 곳의 은행과 실명계좌 발급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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