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비트코인 가격 차트. 출처=코인마켓캡 
24시간 비트코인 가격 차트. 출처=코인마켓캡 

가격 동향

어제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생산자 물가) 수치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인플레이션 저지 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한결 가벼운 분위기를 지속했다. 

BTC(비트코인)는 최근 24시간 동안 2% 이상 상승해 1만6700달러를 돌파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 여파에도 비트코인은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도 FTX 사태로 인해 파산신청을 준비 중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FTX와 관련된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긴 힘들다”며 “더 많은 거래소나 가상자산 회사가 출금을 중단하거나 활동을 제한한다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압력은 다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ETH(이더리움)는 3% 이상 하락해 약 1250달러에서 거래됐다. 반대로 SRM(세럼코인), CEL(셀시어스), FTT(FTX)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는 등 알트코인도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현재 1.8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는 FTT는 올해 초만 해도 약 36달러를 기록했다.

FTX 해킹 공격이 발생하자 솔라나 생태계 전반의 디파이 프로토콜은 누가 통제권을 행사했는지 알 수 없다며 세럼 거래소와의 거래를 모두 차단했다. 이후 SRM은 72% 이상 하락했다. 샘 뱅커먼 프리드 FTX CEO는 SRM의 주요 후원자였다.  

코인데스크시장지수(CMI)는 약 1% 상승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돼 인플레이션 저지를 위한 연준의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에 주식시장도 소폭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는 각각 1.4%, 0.8%, 0.1% 상승했다.

모야는 “블록파이 파산은 가상자산 시장에 대형 테스트가 될 수 있다”며 “다음으로 넘어질 도미노는 블록파이인 것 같다. 블록파이는 대부분 자산이 FTX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부인했지만 큰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록파이는 대부분 자산이 FTX에 예치돼 있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그러나 바로 어제 FTX 예치금이 존재할 뿐 아니라 아직 인출되지 않은 신용한도, FTX 대출금도 있다고 밝혔다.

가격

가상자산(한국시간 16일 오전 7시30분)

● 비트코인: 1만6878달러(약 2221만원) +2.9%
● 이더리움: 1245달러(약 163만원) +1.6%
● 코인데스크시장지수(CMI): 854달러(약 112만원), +2.3%

전통시장

● S&P500: 3991 마감 +0.9%
● 금: 온스당 1782달러(약 234만원) +0.5%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3.8% -0.1%p

기술적 관점

FTX 사태로 거래소 잔고 해석 달라져

FTX 붕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소 잔고 현황을 해석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포인트를 제공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소 잔고 증가는 약세 분위기가 지속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매도 준비를 위해 거래소에 예치되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수준을 올해 11월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투자자에게 왜곡된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거래소 유출이 다른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FTX 사태를 통해 가상자산을 거래소에 예치하는 것 자체에 불신이 팽배해져 있다. 

비트코인의 거래소 순 포지션 변화. 출처=글래스노드
비트코인의 거래소 순 포지션 변화. 출처=글래스노드

알트코인 소식

■ FTX 해킹범, 탈취한 이더리움 전송:

해킹범은 2700만달러 상당의 21555ETH를 단일 주소로 전송했다. 이후 토큰은 스와핑 서비스 카우스왑에서 스테이블코인 DAI로 변환됐다.  

■ TRUMPLOSE 토큰 존재에 주목:

FTX 사태에 민주당과 우크라이나가 연루돼 있다는 음모론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은 TRUMPLOSE 토큰이 여전히 FTX 대차대조표에 남아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 맵스미 · 옥시전 토큰 대부분 FTX 예치: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프로젝트 맵스미와 옥시전이 전체 토큰 공급량의 95% 이상이 FTX 거래소에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