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클트리 준비금 공개’ FTX 사태 막는 대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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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소미
선소미 2022년 11월14일 17:16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FTX 사태 여파로 글로벌 거래소들이 연이어 머클트리 준비금을 공개하고 있다. 바이낸스, 게이트아이오, 쿠코인, 폴로닉스, 비트켓, 후오비, 오케이엑스, 비트맥스, 크립토닷컴, 데리빗 등 10개 거래소들이 머클트리 준비금 인증서를 게시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머클트리란 블록에 포함된 거래 내역을 나무 형태로 요약한 것으로, 모든 정보를 압축해 간단하게 표현하는 방법이다. 블록에 기록되는 데이터를 두 개씩 묶어 거래량이 기하급수로 늘어도 특정 거래를 찾는 경로가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다.

머클트리 구조. 출처=스팀잇
머클트리 구조. 출처=스팀잇

 

준비금 인증 방법은 다음과 같다.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 사용자 계좌의 자산 해시 값을 머클트리의 ‘리프 노드’에 저장한다. 이후 제3자를 통해 감사받은 리프 노드의 자산을 모든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거래소들의 잇따른 머클트리 준비금 공개는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서 촉발됐다.

창펑 CEO는 지난 9일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는 머클트리 준비금 증명을 해야한다”며 “은행은 부분 (지급) 준비금으로 운영되는데 암호화폐 거래소는 그럴 수 없다. 바이낸스는 곧 준비금 증명 방식으로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클트리 준비금 공개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황현철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객 예치금 관리 현황이 공개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일시적인 데서 멈추면 안 되고, 고객 예치금의 밸런스를 지속적으로 공개하면서 자산 구성 내용과 안정성 평가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중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단순히 블록체인의 머클트리를 활용해 투명성이 보장될 거라는 환상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이는 거래소가 잔고증명을 공개하는 방법 중 하나일 뿐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지난 11일 체인링크 오라클 개발팀 체인링크랩스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준비금 증명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들이 자체적으로 준비금 증명 시스템을 개발하기까지에는 시간이 다소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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