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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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겠다는 초기 제안을 철회했다. FTX의 기업 구조와 재무 상황을 검토한 뒤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바이낸스 대변인은 “FTX 문제가 통제하거나 도울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며 거래소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폐기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기업 실사와 고객 자금이 잘못 취급된 것, 미국 기관 조사 의혹과 관련된 최신 보도들을 통해 잠재적이었던 FTX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FTX 고객들을 위해 유동성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바라던 것”이었지만 “현재는 바이낸스의 통제 범위를 벗어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기업들이 실패할 때마다 리테일 이용자들이 고통을 겪게 된다”며 “규제 프레임워크가 개발되고 업계가 탈중앙화할수록 생태계는 더 강력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FTX는 최대 80억 달러 상당의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용자 출금을 위해 긴급 자금 조달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FTX의 샘 뱅크먼 프리드먼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용 내부 메시지에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는데 나의 역할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직원들이 퇴사를 원한다면 이해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FTX는 출금 처리가 불가하며 거래소에 입금하지 말라고 경고메시지를 띄워둔 상태다.

출처=FTX.
출처=FTX.

한편, FTX CEO와 관련된 토큰인 FTT, SRM, SOL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8시 29분(한국시각) FTT, SRM, SOL은 각각 전날 대비 62.33%, 43.45%, 41.71% 하락한 2.06, 0.309, 13.87달러(코인마켓캡 제공)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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