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출처=바이낸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출처=바이낸스

유동성 문제 위기를 맞은 FTX를 세계 최대 규모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인수한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두 거래소가 구속력이 없는 의향서(LOI)에 서명했다"며 "며칠 동안 인수를 위한 실사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에 대한 자세한 재무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초 FTX의 가치는 320억달러(약 44조640억원)였다.

 

 

바이낸스의 FTX 인수는 지난 2일 코인데스크US가 FTX의 유동성 문제를 지적한 보도가 나온 뒤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코인데스크US 보도에 따르면 FTX 관계사이자 암호화폐 트레이딩·투자업체인 알라메다 리서치는 FTT 토큰에 크게 의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메다 리서치가 FTX가 발행한 FTT토큰을 사줘왔기 때문이다.

코인데스크US는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를 두고 "비정상적으로 가까운 관계"라고 언급했다. 유동성이 낮은 FTT를 주요 자산으로 보유한 알라메다의 재무적 취약성을 지적한 것이다.

매각을 앞둔 FTX는 고객들의 암호화폐 자산 인출 요청을 중단한 상태다. FTX는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법정화폐 이외의 인출은 모두 중단된다"고 공지했다. FTX가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는 소식에 자금 인출 요청이 몰리면서 처리시간도 대폭 늘어났다. 인출 요청을 한 지 11시간이 지나도 돈을 받지 못한 고객도 있었다.

FTX에 말겨둔 암호화폐 자산을 찾기 위해서는 법정통화로 바꾼 뒤 인출만 가능하다. 이 경우 최대 5영업일이 소요된다. 뱅크먼 프리드 CEO가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 따르면 지난 며칠간 들어온 FTX 고객들의 자금 인출 요청 규모는 모두 60억달러(약 8조262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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