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업체와 유착의혹 FTX "출금 지연은 주말 휴무 탓"

글로벌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7일(현지시각) "스테이블코인의 출금이 지연된 것은 은행의 주말 휴무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BTC(비트코인) 출금 지연은 노드 처리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TX 공식 계정은 "현재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의 경우도 은행이 업무를 재개하면 정상화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출금 지연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에서 FTT를 둘러싼 FTX와 바이낸스의 설전은 알라메다 리서치가 FTT 토큰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혹 보도로부터 시작됐다. FTX 관계사이자 암호화폐 트레이딩 및 투자 업체인 알라메다 리서치는 FTT 토큰에 의존 중인 것으로 2일 나타났다.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FTX 지분 매각으로 받은 FTT를 몇 달 안에 매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코빗과 코인원은 "알라메다 리서치에 관한 언론 보도로 FTT의 가격 변동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며 투자 주의를 촉구했다.

 

한은 "CBDC 오프라인 구현…디지털자산 거래 가능"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오프라인 구현, 스마트계약을 활용한 디지털자산 구매와 국가간 송금, 이자 지급 등의 실험에 성공했다.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10개월간 2단계에 걸쳐 순차 진행한 CBDC 모의실험연구사업을 완료했다. 한은은 사업 수행 결과 우선 온라인 CBDC와 독립적으로 오프라인 CBDC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계약 기능을 이용해 서로 다른 분산원장 플랫폼 기반으로 구축된 CBDC 시스템과 디지털자산 시스템을 통해 CBDC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구매할 수 있는 과정도 구현했다. 한은은 다른나라의 CBDC 시스템과 연계를 통해 국가 간 송금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테스트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허위 공시 아웃”…‘위믹스 사태’ 이후 규제 세져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가 디지털자산기본법(가칭) 제정을 앞두고 이용자 보호를 위한 공시 투명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7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오는 15일 법안심사 1소위를 열고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비롯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가상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디지털자산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안심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법률 제정안'(디지털자산기본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이용자 자산 보호에 관한 사항을 최우선으로 다루고 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행위, 시세 조종이나 자기 발행 디지털자산 거래 행위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규정하고, 이로 인한 재산 몰수나 추징도 가능하게 했다. 특히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자율적인 상시 감시·신고 의무를 부여해 업계 자율규제를 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암호화폐 투자자와 업계 내에서 공시 투명성도 이전보다 더욱 강조되는 분위기다. 최근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메인넷 기축통화인 위믹스(WEMIX)가 발표된 양보다 더 많은 코인이 시장에 유통됐다는 게 알려지면서다.

 

FTT·SOL 토큰으로 요동친 주말 시장

FTX의 FTT, 솔라나의 SOL 토큰으로 주말 사이 가상자산 시장은 요동쳤다. FTT는 등락을 거듭하며 지난 24시간 동안 7.6% 하락하여 22.24달러로 떨어졌다. SOL(솔라나) 토큰도 급등 후 급락하며 11% 하락했다. 지난달 두 배 이상 상승한 DOGE(도지코인)도 이번 달만 19% 하락하는 등 내림세를 피해 가지 못했다. BTC(비트코인)는 지난 5일,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오늘 아침 기준 약 2만1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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