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준우 쟁글 대표 "허위 공시 잡아내는 '라이브워치' 12월 출시"
[인터뷰] 김준우 크로스앵글 대표
유통량 정보 모니터링 서비스 '라이브워치' 연말 출시
"코인 프로젝트 신뢰도 떨어뜨리는 문제 바로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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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이
김제이 2022년 10월6일 08:20
김준우 크로스앵글 대표. 출처=김제이/코인데스크 코리아
김준우 크로스앵글 대표. 출처=김제이/코인데스크 코리아

가상자산 공시·평가 플랫폼 쟁글이 가상자산의 유통량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주요 정보를 알려주는 유통량 정보 모니터링 서비스 '라이브워치'를 오는 12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김준우 크로스앵글(쟁글) 대표는 지난달 30일 <코인데스크 코리아> 인터뷰에서 "온체인 데이터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라이브워치' 서비스를 이르면 12월에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더리움과 클레이튼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출시하고 향후 메인넷 커버리지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로스앵글은 국내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쟁글의 운영사다. 쟁글은 지난 2018년 설립돼 지금까지 400개가 넘는 가상자산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오고 있다. 코인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코인판 '다트'(전자공시시스템, DART)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투자자 보호를 가장 크게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정보의 비대칭성이다. 블록체인 위에 새겨진 정보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지만 모두가 이해할 만큼 쉽지는 않은 탓이다. 김 대표는 코인시장에서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쟁글이 가상자산에 대한 공시가 필수가 아닌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가상자산 프로젝트 분석과 평가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쟁글은 온체인과 오프체인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쟁글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사업은 유통량과 발행량에 대한 허위 공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온체인 모니터링 서비스 '라이브워치'다.

토큰의 유통량은 가격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정보지만 가상자산에 대한 법적 체계가 정립되지 않은 만큼 공시가 불성실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BNA(바나나톡)가 있다. 지난해 BNA 재단은 공시한 유통량보다 많은 물량을 추가로 유통시켰고 이에 대한 소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BNA가 거래소에서 퇴출당했다. 같은 해 DKA(디카르고) 역시 유통량이 급증했으나 이에 대한 공시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유통량 조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출처=크로스앵글 제공
출처=크로스앵글 제공

다음은 김준우 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라이브워치'는 무엇인가?

"쟁글에서 준비하고 있는 신규 사업으로, 토큰의 유통량에 영향을 주는 락업과 인플레이션 정보를 쉽게 알려주는 온·오프체인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다. 유통량, 발행량, 락업물량 등과 관련된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기 위해 쟁글이 직접 프로젝트들의 실제 총발행량과 유통량, 토큰의 대량 이동 등의 주요 이슈를 보기 쉽게 2차 가공해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위해 실시간으로 온체인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라이브워치는 투자자들에게 어떤 정보를 줄 수 있는가?

"백서에 적힌 총발행량이나 거래소에서 보이는 유통 물량은 프로젝트팀에서 발표한 내용일 뿐 이를 보증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온체인은 조작이 안 되니깐 프로젝트팀의 발표가 맞는지 보기 쉽게 정리해서 알려드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 잘하고 있어도 의심이나 공격받는 프로젝트도 있어 알려진 정보가 정확한지 아닌지를 라이브워치를 통해 걸러낼 수 있다. 또 온체인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기에 투자자분들이 빠른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워치는 언제쯤 출시되는지?

"오는 12월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론칭할 것이다. 라이브워치는 주요 메인넷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출시될 쯤에는 꽤 많은 프로젝트들을 커버하고 있을 걸로 예상한다. 이더리움과 대부분의 국내 프로젝트들이 사용하는 클레이튼을 위주로 메인넷 커버리지를 늘려갈 예정이다."

 

-최근 기업들의 웹3.0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대기업들도 뛰어드는 추세다.

"기업들은 웹3.0 관심은 있지만 경험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를 위해 쟁글은 웹3.0 사업 전략 자문도 제공하고 있다. 요즘 많은 기업들이 'NFT하고 싶어요'라고 하는데 사실 이건 '우리 인터넷하고 싶어요'라고 하는 것과 같다. 인터넷과 NFT 모두 기술 이름이기 때문에 NFT를 한다는 건 되게 모호한 문장인 거다.

그러니까 NFT를 한다는 기업 중에서 사업 목적이나 전략이 없는 상태가 많을 수밖에 없다. 어떤 가치를 줄지 명확하지 않은 채로 발행하고 배포하고 있는 셈이다. 뚜렷한 목표가 없는 상태에서 억지로 유즈케이스(적용사례)를 만들어 내다 보니 사람들은 '왜 NFT를 써야 하지?'라고 생각한다."


-쟁글은 이런 기업들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쟁글은 펀더멘털을 생각하고 있다. NFT나 토큰을 만들기 전에 근간이 되는 탈중앙화된 사업 전략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도록 도와준다. 그동안 저희가 이 업계에서 계속 리서치하면서 키워온 인사이트로 기업들의 탈중앙화된 사업 전략을 돕고 있다.

기업들이 'NFT도 하고 싶고 커뮤니티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전에 원하는 커뮤니티의 모습이 무엇인지 찾게끔 한다. 기업들은 탈중앙화된 커뮤니티의 모습을 모르니깐 순서가 바뀌고 있다고 본다. 일단 찍어 내면 가격이 매겨지다 보니 NFT가 2차 시장으로 흘러가서 투기로 변질되는 상황이 생기는 거다.

이전에는 토큰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크면 좋은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테라-루나처럼) 시총이 큰 것들이 무너지는 걸 보고 나니까, 사람들도 이게 돈이 몰려서 인기가 있었던 거지 구조가 명확하거나 사용처가 확실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 듯하다."
 

-웹 3.0에 관심 있는 기업이나 투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블록체인이나 웹3.0는 매우 촉망받는 기술이다. 이는 곧 잠재성이 크다는 얘기이며, 그만큼 쓰임새도 많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럴수록 어떻게 해야 잘 쓸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기업들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고 투자해서 돈을 벌려고 하든, 이를 이용해 사업을 해보려고 하든 제일 중요한 건 자신이 다루고 있는 이 '툴'(tool)이 어떤 건지, 뭘 하는 건지에 대한 고찰이다. 투자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돈을 벌기 위해서 내가 뭘 산 건지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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