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이 고도의 세련이다
UDC2022에서 들은 카르다노 플랫폼 통합 총괄 멜 맥캔의 와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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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혁
임준혁 2022년 9월24일 09:00
멜 맥캔 카르다노 플랫폼 통합 총괄이 22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UDC2022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두나무
멜 맥캔 카르다노 플랫폼 통합 총괄이 22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UDC2022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두나무

카르다노 재단에서 플랫폼 통합(platform integrations) 개발을 총괄하는 멜 맥캔은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가끔 너무 복잡한 솔루션에 집중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22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2022)'에 연사로 참여해 자신의 개발 철학을 공유했다.

"나는 가능하면 최대 심플한 해결책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심플함의 중요성을 강요하기 위해 사업 일화는 얘기해줬다.

카르다노는 최근 조지아 전국 와인 생산 협회와 업무협약(MOU) 맺었다. 각 와인의 품질과 진가를 인증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이 MOU의 시발점은 조지아에서 운영되는 작은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이다. 이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큰 고민에 빠졌다. 약 40km 떨어진 경쟁자 와이너리에서 자꾸 자신들의 와인 제조법을 따라 하고 브랜드 라벨을 위조해서 더 싼 값에 팔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양조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블록체인에 관심이 없다. 개발자도 아니고 코딩이 뭔지도 모른다.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그저 좋은 와인만 만들고 싶다."

카르다노는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기로 했다.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구성하다 아주 간단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정품인증 시스템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들어가면 어느 정도 복잡해지는 것은 불가피하나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해서 모든 것을 최대한 간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와인 생산자가 디지털 서명을 통해 와인의 진가를 인증한다. 그리고 그 디지털 서명이 복제 불가능할 정도로 섬세한 QR 코드에 입력해서 라벨로 만든다. 그 라벨 스캔만 하면 품질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정품인증 시스템을 개념증명(proof of concept)라고 부른다."  

생산자가 공급을 담당하는 업체에 납품하고 업체가 그것을 받으면 또 다른 디지털 서명을 통해 블록체인에 유통 과정을 기록한다. 이런 방식으로 조지아 전국 와인 생산 협회가 와인을 유통하거나 수출할 때의 과정을 바꾸게 됐다.

"우리가 개발한 솔루션은 컴퓨터 과학 개론 수업만 들어도 습득할 수 있는 지식으로 만들 수 있다. 복잡하고 신박한 기술력보다는 기존의 기술을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끝으로 맥캔은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기술 활용도를 높이는 것을 강조했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있는 것을 새롭게 쓰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것도 혁신이라는 게 맥캔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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