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출처=Ursula Gamez/Unsplash
포크. 출처=Ursula Gamez/Unsplash

이더리움 하드포크 가상자산 ETF(이더리움 페어)를 만든 곳은 처음 만든 곳은 어디일까. ETF는 이더리움 더머지를 기점으로 저스틴 선 트론 창시자가 소유한 가상자산 거래소 폴로닉스가 상장해 주목받은 가상자산이다.

22일 코인데스크 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ETF는 크로스체인 업체 클래스ZZ가 만든 것으로 보인다.

ETF 측은 공식 미디엄에서 “클래스ZZ의 기술적 커뮤니티는 작업증명(PoW)의 확고한 지지자”라며 “우리(클래스ZZ 기술 커뮤니티)는 이더리움 하드포크를 주도하고 ETF 메인넷을 출시할 것”이라고 지난 8월 밝혔다. 또 ETF를 "클래스ZZ의 기술적 커뮤니티가 주도한 이더리움 작업증명 하드포크”라고 소개했다.

ETF 공식 텔레그램 방을 운영하는 익명 관계자도 “클래스ZZ가 ETF를 만든 게 맞다”고 말했다. 클래스ZZ와 ETF는 공식 텔레그램 방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출처=ETF 공식 텔레그램 방 캡처
출처=ETF 공식 텔레그램 방 캡처

ETF는 폴로닉스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알려졌다.

앞서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지분증명으로 전환하는 더머지가 완료되면서 채굴자들은 하드포크를 통해 새로운 가상자산을 만들었다. 당시 중국 채굴자 챈들러 궈가 주도해 만든 ETHW(ETHPOW)가 주요 작업증명 하드포크 가상자산이 될 것이고 주요 거래소도 ETHW를 상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폴로닉스를 시작으로 후오비 글로벌, 게이트 아이오가 ETF를 상장하면서 작업증명 하드포크 진영은 ETHW와 ETF로 갈렸다. 폴로닉스는 “대다수 커뮤니티가 지지하고 또 더 높은 컴퓨팅 파워를 지닌 ETF를 선택했다”며 ETF를 지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분리. 출처=Alex Padurariu/Unsplash
분리. 출처=Alex Padurariu/Unsplash

이처럼 이더리움 더머지 이후 채굴자 주도의 하드포크가 속속 이뤄지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먼저 코인데스크US는 지난 17일 “ETF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폴로닉스가 다른 포크를 지원하면서 이더리움 하드포크가 비틀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종우 언디파인드랩스 대표도 “이전에도 BTC(비트코인) 하드포크 때도 40여개의 가상자산이 나왔다”며 “그때처럼 하드포크를 통해 가상자산을 출시하는 것 같은데 지금 시장은 받아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인넷은 개발자, 채굴자, 이용자의 조화가 있어야 지속 가능하기 때문에 운영하기가 힘들다”며 “이더리움 하드포크 진영의 생태계는 이익을 추구하는 채굴자밖에 없어 지속 가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ETF는 20일 오후 4시33분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4.76달러(약 6619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하드포크 가상자산인 ETHW는 7.05달러(약 9803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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