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머지 이후 이더리움2.0 '상하이 업그레이드' 핵심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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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수
박범수 2022년 9월20일 09:00
상하이. 출처=Li Yang/Unsplash
상하이. 출처=Li Yang/Unsplash

더머지가 지난 15일 3시43분경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더머지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합의 알고리듬을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전환하는 업그레이드다. 더머지가 완료되면서 다음 업데이트인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주목받고 있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지난 7월 "더머지 완료 후 이더리움은 55% 완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머지가 확장성과 보안성을 개선한 '이더리움2.0'의 완성이 아니라 중간 단계일 뿐이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그는 "더머지 이후 서지, 버지, 퍼지 스플러지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더머지 이후에 어떤 업그레이드가 있을까?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더머지 다음 업그레이드는 '상하이 업그레이드'다. 상하이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밸리데이터가 이더리움2.0에 스테이킹한 ETH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20년 이더리움의 PoS 전환을 위한 비콘체인이 가동되면서 이더리움2.0 스테이킹도 시작됐다. 이용자는 직접 32ETH를 이더리움2.0에 넣어 밸리데이터가 되고 이자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32ETH는 19일 기준 약 6000만원에 달한다. 그래서 이용자는 32ETH보다 적은 금액으로 스테이킹에 참여할 수 있는 중앙화 거래소의 스테이킹 서비스나 리도 등 유동화된 스테이킹 서비스를 주로 활용한다.

이더리움2.0 스테이킹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스테이킹한 ETH를 중간에 뺄 수 없다는 것.

이렇게 잠겨 있는 ETH를 찾을 수 있게 하는 게 상하이 업그레이드다.

하지만 한 번에 32ETH를 찾을 수 있는 건 아니고 1에폭마다 6개의 밸리데이터 노드가 ETH를 뺄 수 있다. 에폭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시간 단위로 1에폭은 6분24초다.

출처=Yiğit Ali Atasoy/Unsplash
출처=Yiğit Ali Atasoy/Unsplash

상하이 업그레이드에는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레이어2와 관련한 업데이트도 존재한다.

팀 베이코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는 지난 3월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설명하면서 ETH 인출 외에도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개선 ▲레이어2 체인 수수료 인하 등을 주요한 변경 사항으로 꼽았다.

먼저 EVM이란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정의한 규칙에 따라 스마트계약 코드를 실행하고 그 결과로 변화된 상태를 업데이트하는 가상의 컴퓨터다.

EVM 개선은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3540을 통해 구현될 계획이다.

EIP-3540의 핵심은 코드와 데이터의 분리다. 기존 EVM은 데이터 안에 스마트계약 코드가 담겨 있었는데 그걸 분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밸리데이터로 참여하고 있는 DSRV의 김형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EVM을 가동할 때 데이터에 코드가 담겨 있다면 데이터가 무거워지므로 그걸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어2 체인 수수료 인하는 EIP-4488EIP-4844를 통해 구현될 계획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거래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가 비싸므로 기존 이더리움 체인 위에 새로운 체인을 추가해 거래를 처리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여기서 이더리움 위에 올라가는 새로운 체인을 레이어2 체인이라고 부른다.

먼저, EIP-4488은 콜데이터 비용을 줄이자는 제안이다. 팀 베이코 핵심 개발자는 "레이어2에서 트랜잭션 수수료를 줄이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레이어1의 데이터 저장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EIP-4488을 통해 콜데이터의 가스비를 바이트 당 16에서 3으로 줄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계약을 구동하면 그 과정에서 데이터를 불러올 때마다 가스비가 든다. 이를 콜데이터 비용이라고 하는데 EIP-4488을 통해 그 비용을 줄여 레이어1의 데이터 저장 비용을 줄임으로써 레이어2의 트랜잭션 수수료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다음으로 EIP-4844는 '샤드 블롭 트랜잭션'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샤드를 적용하기 위한 초석이다. 샤드란 여러 개의 데이터 체인을 병렬적으로 가동하는 것이다. 데이터를 분산시켜 동시에 네트워크를 가동하면서 속도를 개선하는 게 샤드의 주목적이다.

이러한 샤드 적용을 위해 EIP-4844에서는 트랜잭션의 구성요소를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김형기 엔지니어는 "필드 등 데이터 트랜잭션의 구성 요소를 변경함으로써 샤드를 적용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이 두 EIP를 중심으로 레이어2 체인의 수수료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특성상 상하이 업그레이드 일정이나 세부 사항은 변동될 수 있다.

앞서 시행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핵심 업데이트인 더머지도 당초 2020년 완료될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2022년 9월15일에 완료됐다. 업계에서는 상하이 업그레이드 시행 일자를 2022년말~ 2023년초로 보고 있다.

김형기 엔지니어는 "(상하이 업그레이드 관련) EIP는 다 적용되지 않았다"며 "상하이 업그레이드는 논의 중인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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