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게임 대중화의 걸림돌은 P2E란 프레임
[미니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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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이정배 2022년 9월24일 12:00
출처: Axie Infinity
출처: Axie Infinity

현재 나온 대다수 웹3 게임은 게임을 출시하기 전에 수천 개에서 수만 개에 이르는 NFT를 선판매한다. 여기에 토큰도 만들어 유통한다면 게임 개발을 위한 충분한 자금이 모인다. 이게 현존 P2E(돈 버는 게임) 프로젝트가 택한 방식이다. 물론 이 방법은 초창기부터 잠재력 높은 프로젝트에 펀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게임의 품질이 아니라, 수익을 올리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수많은 프로젝트는 NFT에 대한 ‘자산’ 가치를 유지하고 토큰의 ‘경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지 않으면 홀더들의 비난은 물론 프로젝트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게임사는 재밌는 게임을 만든 것이 아니라 생태계 속에서 사용자가 돈을 벌 수 있는 쪽으로 모든 관심이 쏠린다. 물론 P2E 게임은 웹3를 지향하는 만큼 수익 공유와 개인의 소유권 보장은 필요하다. 하지만 홀더의 수익에만 집중한다면 성공적인 게임이 나오기 어려워진다.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지속가능한 웹3 게임이라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는 재미다. 결코 금전적 보상이 주가되서는 안된다. 특히 게임 초반에는 이런 점이 중요하다. 게임을 하는 동기가 돈이 되는 순간 더 이상 재미가 아닌 돈을 위해 플레이하게 되기 때문이다. 

가장 핫했던 P2E 게임인 액시 인피니티의 사례를 살펴보자. 귀여운 캐릭터와 단순한 플레이 방식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하지만 플레이로 인한 수익이 강조되자 모두 재미가 아닌 돈을 벌기 위해 몰려들기 시작했고 실제 가격 또한 급등했다. 그렇게 'play-to-earn'은 'play-to-sell'이 되어 버렸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은 앞다투어 웹3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넥슨, 컴투스, 위메이드 등은 저마다 독자적인 웹3 생태계 구축을 선포했다. 이들의 참전으로 웹3 게임의 ‘재미’와 ‘퀄리티’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제대로 된 웹3 게임을 제작할 수 있을까?

출처: 각 회사 홈페이지
출처: 각 회사 홈페이지

먼저 위메이드는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며, 다양한 웹3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NFT 판매와 토큰을 발행해 거래소에 상장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NFT 프리세일, ICO, IDO 등 기존 웹3 게임 방식을 답습한다면 액시 인피니티와 같은 길을 걷게 될 수도 있다. 

예컨대 게임 시작을 위해 100만원 상당의 NFT를 구매해야 한다면 일반 게임 사용자는 할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웹2 게임의 성공 모델이었던 'Free-to-play(부분유료화)'가 웹3에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누구나 초기 비용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게임을 해보지도 않고 게임에 빠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게임 플레이를 위한 -선행 작업인- 캐릭터 생성은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게임을 통해 어렵게 구한 아이템은 충분히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도록 설계하면 된다.

웹3 게임은 재미와 소유가 중심이다. 수익 창출은 부가적이어야 한다. NFT는 판매하고 싶은 아이템이 아닌 소유하고 싶은 아이템이 돼야 한다. 게임 사용자에게 재미와 소유욕을 제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웹3 게임들이 여럿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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