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를 보고 코인 기자의 윤리를 생각하다
[미니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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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수
박범수 2022년 9월11일 09:00
출처=텔레그램 커뮤니티 방 갈무리
출처=텔레그램 커뮤니티 방 갈무리

기러기, 토마토, 스택스,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최근 시청률 17%를 돌파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대사에 스택스를 은근히 끼워 넣은 밈이다. 가상자산(코인) 텔레그램 방에 관련 사진이 종종 돌아다니면서 STX(스택스)에는 '우영우 코인'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마지막 화까지 다 보지는 못했지만, 드라마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 하나 있다. 바로 5화에서 우영우(박은빈 분)가 변호사의 윤리강령을 벽에 걸고 자신을 돌아보는 장면이다.

해당화에서 우영우는 재판 승소와 진실 중 승소를 택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진실보다 다른 걸 택한 자신을 보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장면이었다.

이 모습을 보며, 연초에 쓴 심스와핑 코인 탈취 기사가 생각났다. 당시 유심칩 복사로 휴대폰 명의를 도용해 가상자산을 탈취하는 경우가 늘어났고 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다룬 기사였다.

기사가 나가고 바로 다음 날 심스와핑 피해자로부터 메일이 왔다. 기사에 인용된 전문가의 말로 인해 억울하고 속상하다는 내용이었다.

메일을 받고 마음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기사에 사실이 아닌 건 없었다.

하지만 때로는 사실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방향으로 사실을 풀어냈다면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 수 있었을까'하는 그런 생각과 함께 말이다.

출처=Beth Macdonald/Unsplash
출처=Beth Macdonald/Unsplash

그때부터였다. 취재를 해서 기사를 쓸 때면 두 길 사이에서 많이 고민했다.

진실을 에둘러 표현해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기사를 만들지 아니면, 누군가 탐탁지 않아 하는 진실이라도 철저히 드러내서 전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진실은 어쨌든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주는 것 같다. 누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잘못했다는 진실을 말해도 그 사람은 상처받는 건 당연하다.

특히 블록체인 업계에 있으니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블록체인 업계에는 이슈가 많기 때문이다. 산업이 빠르게 돌아가니 매일 새로운 소식이 들린다.

범죄 소식이 끊임 없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도 한몫한다. 일례로, 지난 31일 2조7000억원에 달하는 고객 자금을 가지고 도망간 튀르키예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가 알바니아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빠르게 돌아가고 또 그만큼 사건 사고도 많은 블록체인 업계에서 어떻게 진실을 풀어낼지를 판단하는 건 참 어려운 것 같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변호사 윤리강령처럼, 기자도 윤리강령이 있다.

경향신문은 2011년 기자 윤리강령을 1면에 내세운 적이 있다. <코인데스크 코리아>도 ▲편집권 독립 ▲공정한 보도 ▲정확한 보도 ▲이해상충의 배제라는 항목으로 편집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그걸 읽어봐도 뚜렷하게 답을 내리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도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아픈 진실이라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은 실수할 때도 많다. 우영우가 승리를 위해 진실을 외면한 것처럼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 진실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 새삼 돌아보게 된다.

"우영우 변호사가 벽에 윤리강령을 걸어 놓고 자신을 돌아본 것처럼 매일 자신을 돌아본다면 진실을 드러내는 기사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추석이 다가오고 올해도 3달여가 남았다. 남은 한 해 동안 진실을 드러내는 소식을 더 많이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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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나 2022-09-13 16:38:33
이건 응당 기자님 일기장에 써야 되여야 할 내용인 것 같은데

Jodami 2022-09-13 16:18:13
응? 이쪽팀은 기사 내기전에 컨펌 안받나? 이게 기사라고? 이런건 그냥 기자님 일기장에 적어요

스폰지Bob 2022-09-13 14:52:25
뭐냐...ㅋㅋㅋㅋㅋㅋ 독후감을 왜 여기서 쓰냐 ㅋㅋ

쉴드 2022-09-13 11:08:51
여기가 어딘데 감성팔이를 하냐 ㅋㅋㅋㅋ 그리고 스택스는 너무 억지잖어 ㅋㅋㅋㅋ

태양의 기사 2022-09-13 10:36:57
짜집기를 아주 그냥 ㅋㅋㅋ 야, 기자 하지 마, 국밥에 뭐 다 말아 먹었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