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터뷰는 블리츠랩스가 주최한 2022 코리아 웹3 로드쇼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종이 입장권 없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영화관에 입장한다. 웹2 시대의 대표적인 장면이다. 그런데 이제는 아예 실물 없이도 대체불가능토큰(NFT)만 있으면 메타버스에 들어갈 수 있는 웹3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렇다면 출국을 할 때도 여권이 필요 없는 세상이 올까?

블록체인 기반 분산ID(DID)기술과 NFT를 결합한 프로젝트 NFT3는 실물 여권 없이도 다른 나라를 넘나들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NF3는 NFT를 DID에 접목시켜 메타버스에서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NFT3 신용거래 툴에서 관리한다.

샤스와트 이터널 NFT3 마케팅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NFT3는 사용자가 우리의 기술을 사용하는 것'만'을 넘어서, 새로운 차원의 사용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웹3는 웹2와 달라야만 한다는) 이데올로기에만 매여 있어선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이용자가 이용자 경험(UX)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 프로젝트에서 사용하는 기술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NFT3는 애니모카 브랜드가 주도한 750만달러(약 103억5525만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 디지털 재산권을 중요시 여기는 애니모카 브랜드의 투자 철학과 NFT3가 생각하는 웹3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재산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공정한 가치'가 일맥상통한 점이 투자를 받은 비결이었다.

아래는 <코인데스크 코리아>와 샤스와트 이터널이 나눈 일문일답이다.

샤스와트 이터널 NFT3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출처=블리츠랩스 제공
샤스와트 이터널 NFT3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출처=블리츠랩스 제공

-NFT3에 대해 간략한 소개 바란다.

"NFT3는 '기존 NFT와는 다른 차원을 탐색한다'라는 의미로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그런 의미에서 NFT3 로고도 3D 큐브의 형태로 제작했다. 

초기 NFT 프로젝트들을 보면 예술 관련 프로젝트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우리는 예술 이외에 NFT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싶었다. NFT가 예술적 가치로만 보여지는 것이 아닌 웹3 프로토콜에서 NFT 기술을 활용해 실제 사용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 말이다."

 

-NFT3 홈페이지를 보면 '웹3 세계 여권'이라는 단어가 있던데 이건 어떤 서비스를 말하는 것인가

"다른 나라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여권이 필요하다. '웹3 세계 여권'은 여기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낸 단어이다. 현실이 아닌 메타버스 세계에선 웹3 세계 여권으로 여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웹3 세계 여권 이용자가 특정 서비스 이용 시 필요한 기록은 웹3 세계 여권에 저장된다. 따라서 웹3 여권만으로도 게임 등 여러 서비스에 로그인을 할 수 있다."

 

-NFT3는 DID 기술에 초점을 맞춘 만큼 DID에 대한 교육도 중요시하는 것 같다. 

"웹3 프로젝트라면 관련 분야의 교육에 관해서도 공동의 책임을 가져야 한다. 

현재 우리는 '비델라 콘테스트(Videla Contest)'라고 부르는 대회를 통해 업무를 진행한다. 그 대회에서 우리는 DID에 대해 배우고, 글을 찾고, 채팅방에 올리며 정보를 공유한다. DID에 대한 공부를 이어가도록 팀 내에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이렇게 모은 정보들은 노션에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우리의 노션은 '탈중앙화 성격의 지식창고'라고 말할 수 있다."

관련 노션 링크는 여기.

NFT3가 교육을 위해 운영하는 노션 'Knowledge Base'.  출처=NF3 노션 캡처
NFT3가 교육을 위해 운영하는 노션 'Knowledge Base'.  출처=NF3 노션 캡처

-NFT3는 SBT(소울 바운드 토큰)를 활용할 계획이 있는가?

(SBT란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지난 5월에 제안한 개념으로, 기존 NFT처럼 대체불가능하지만 동시에 교환이나 양도가 불가능한 토큰을 의미한다.)

"NFT3는 비탈릭 부테린이 언급한 SBT의 정체성과는 반대되는 의견을 갖고 있다.

(웹3에) 더 많은 디지털 자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메일이 등장하던 초창기를 예시로 들겠다. 당시 사용자는 .xyz, .OOO.com 등 다양한 이메일ID를 생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이 일상에 자리잡은 이후 한 명당 이메일 개수가 정해졌다.

그러나 누군가 '디지털 아이덴티티를 여러 개 가질 권리를 갖고 있나?'라고 질문을 한다면 '그렇다'라고 말하고 싶다. SBT처럼 하나의 토큰에 묶여서 이동시킬 수도 없는 디지털 아이덴티티라면, 메타(구 페이스북)가 메타버스를 바라보는 시각과 유사하다.

따라서 우리는 SBT 대신 '스테이킹된 신원(Staked Identity)'을 제안한다.

스테이킹된 신원은 자본주의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스테이킹된 신원이란, 토큰을 스테이킹해 DID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이용자가 하는 일이 토큰 수량에 반영된다. (가짜 신원을 만들어내려는 시도 등을 했을 경우) 보유한 토큰 수량이 전부 삭감(슬래싱)될 수 있다. 일종의 패널티를 주는 셈이다.

(이용자는 NFT3의 일정량의 $ISME 토큰을 보유하고 있어야만 유효하고 검증된 DID를 사용할 수 있다.

이 방식을 쓰는 이유는 사용자가 (웹3 속에서) 익명성을 띤 평판을 유지하는 행동을 할 수 있어야 하고, 그에 따라오는 것들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애니모카 브랜드가 NFT3에 투자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통상 애니모카 브랜드가 투자하는 게임, 메타버스 회사에만 투자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투자 패턴을 보면 디지털 재산권 관련 회사에도 투자한다.

NFT3에 투자한 이유도 애니모카 브랜드의 투자 방향성과 맥락이 닿는다고 생각한다. 

웹2와 웹3의 예를 들어보겠다.

웹2에서는 페이스북을 가장 큰 예로 들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데이터베이스에 모든 정보가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페이스북을 이용하면 자연스럽게 내 정보는 그들에게 제공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웹3는 다르다. 웹3에서는 내 데이터베이스의 사용 권한을 내가 직접 관리할 수 있다. 한마디로 웹3에서는 개인 데이터 공유 여부를 본인이 직접 선정할 수 있고, 개인 데이터를 수익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NFT3는 내 가치를 제공했을 때 그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재산권을 통해 공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애니모카 브랜드의 투자 성향과 비슷했던 것 같다."

 

-메인넷으로 폴카닷을 사용한 이유는?

"일반적으로 DID 기술은 로그인에 활용되는데, 로그인할 때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NFT3는 이용자 경험을 증대시키기 위해 폴카닷을 기본 체인으로 채택했다."

 

-NFT3에서 다오(DAO, 탈중앙화자율조직) 거버넌스는 무슨 역할을 하는가

"NFT3 다오는 계획 단계로, 아직은 다오 거버넌스의 구조를 잡고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NFT3 다오의 퍼블릭 세일 구조에 대한 간략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NFT3 다오의 퍼블릭 세일 구조는 3단계로 구성된다. 

1차 퍼블릭 세일은 클럽하우스처럼 초대 전용(invitation-only)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다오가 익명의 조직인 만큼 신뢰성이 높은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다. 1차 퍼블릭 세일은 NFT3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사용자는 NFT3 다오에 2명을 초대할 수 있다.

2차 퍼블릭 세일을 통해 다오 투표를 도입한다. 우리는 이 단계까지 들어온 구성원을 NFT3 다오의 초기 구성원이라는 기준을 잡고 있다. 이 단계의 구성원은 NFT3 다오에 3명까지 참여시킬 수 있다.

다만 2차 퍼블릭 세일과 3차 퍼블릭 세일 시점은 NFT3 다오의 성숙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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