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대체불가능토큰(NFT) 시리즈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 제작사 유가랩스가 이더리움의 더머지 업데이트 이후 지분증명(PoS) 이더리움, 즉 이더리움2.0의 NFT만 취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유가랩스는 17일(미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더머지 업데이트가 9월 중순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후 작업증명(PoW) 방식의 이더리움이 하드포크를 통해 갈라져 나온다고 해도 PoS 이더리움 체인 상의 NFT만 인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가랩스가 이런 트위터를 올리게 된 데에는 이더리움 PoW 하드포크 가시화가 그 배경에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합의 알고리듬을 PoW에서 PoS로 전환하는 '더머지'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다. 더머지의 잠정 완료 시점은 9월15일(미국시간)로 예정돼 있다.
상황이 이렇자 기존 PoW ETH(이더리움) 채굴자들은 이의를 제기했다. PoS로 전환되면 채굴자들이 비용을 들인 ETH 채굴기는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이달 초 중국 채굴자 챈들러 궈(Chandler Guo)는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PoW 체인을 하드포크하겠다"는 의견을 남기면서 채굴자들을 중심으로 하드포크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PoW 하드포크는 '난이도 폭탄'을 제거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난이도 폭탄은 PoW 기반 ETH 채굴 난이도를 높여 채굴자들을 떠나게 하려는 기능이다. 하드포크가 실제로 진행되면 난이도 폭탄이 없는 이더리움 체인(ETHPOW, ETHW)으로 분리된다.
비탈릭 부테린이 최근 <코인데스크 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이더리움 PoW 하드포크 시 생태계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경고했음에도 커뮤니티는 하드포크를 지지하는 편과 그렇지 않은 편으로 양분되고 있다. 유가랩스는 여기서 하드포크를 지지하지 않는 편에 서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반면, 일부 중국계 가상자산 거래소는 벌써부터 ETHW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폴로닉스, 비트멕스, 후오비 글로벌은 ETHW 계열 상품을 출시했으며, 비트루(Bitrue)도 17일(미국시간) ETHW와 관련된 토큰을 상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ETHW 상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The Ethereum network is gearing up for the merge mid September. In line with the broader Ethereum community, in the event of a viable PoW fork, Yuga intends to only recognize NFTs on the PoS ETH chain as subject to the relevant NFT license and eligible for Yuga-offered utility
— Yuga Labs (@yugalabs) August 17, 2022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