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현수영 DSRV 개발자, '웹3, 참여와 기여의 생태계' 세션 참여자들. 출처=박상혁/코인데스크 코리아
왼쪽부터 현수영 DSRV 개발자, '웹3, 참여와 기여의 생태계' 세션 참여자들. 출처=박상혁/코인데스크 코리아

웹3에서는 전통 회사에 소속돼 있지 않더라도 웹3 생태계 기여자들이 스마트계약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나는 어딘가에 내가 소속돼 있고 비즈니스에 직접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지 않아도 될 가능성을 열어준 게 웹3 공간이라고 본다.

현수영 DSRV 개발자는 지난 1일 강남 DSRV 사옥에서 열린 '웹3 빌더스 썸머하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이날 현 개발자가 발표한 '웹3, 참여와 기여의 생태계' 세션은 DSRV 사옥 한 켠을 볼풀로 가득 채운 '웹3 풀' 공간에서 진행됐다.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볼풀의 높이가 올라가면서 발표자를 비롯한 기존 참여자들이 볼풀에 파묻히기도 했지만, 현 개발자는 개의치 않고 발표를 이어나갔다.

그는 웹3 생태계 참여의 사례로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유동성 공급, 스마트 계약을 통한 개발 보상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현재 가상자산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는 이더리움2.0 검증인도 개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오는 9월 이더리움 '더머지' 업데이트로 블록 증명 방식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뀜에 따라 최소 32ETH(이더리움)을 예치해야 검증인이 될 수 있지만, 이 자격을 갖추면 채굴기로 블록을 증명하는 PoW보다 기기 값이나 운영 비용이 훨씬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이날 발표에서는 웹3 공간에서 개발자들이 어떤 식으로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현 개발자는 "DSRV 개발자들의 예시를 들면, 현재 서로 다른 체인 간에 컴퓨터 언어가 달라서 컴파일(어떤 언어의 코드를 다른 언어로 바꿔주는 작업)이 안되는 문제가 있다"며 "이를 해결하는 플러그인을 만들어 웹3 생태계의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웹3 개발자 관점에서 같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계열이 아니면 하나의 툴에서 다른 여러 체인으로 스마트계약을 바로 배포하기는 어렵다. 이를테면 같은 이더리움 체인이면 계약 배포가 쉽겠지만, 이더리움 체인에서 솔라나 체인으로 곧장 계약을 배포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그러나 체인 간 컴퓨터 언어 장벽을 원활한 컴파일 작업을 통해 해결하면, 개발 과정이 보다 쉬워질 수 있다. 이는 블록체인 생태계 형성 속도의 증가와 사용자 편의성 증대로 이어진다.

다만 현 개발자는 웹3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웹3 생태계의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지금 당장은 무엇이 구체적으로 구현되고 있는 단계는 아니"라며 "(웹2에 비해) 비싸고 느리다는 단점 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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