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마누엘 캄파 유럽은행감독청(EBA) 청장. 출처=유럽은행감독청
호세 마누엘 캄파 유럽은행감독청(EBA) 청장. 출처=유럽은행감독청

호세 마누엘 캄파 유럽은행감독청(EBA) 청장이 당국의 가상자산 감독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거론하면서 가상자산과 관련한 인재 채용이 주요 관심사라고 밝혔다. 

캄파 청장은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등 디지털화와 관련한 기술 분야는 사회 전반에 걸쳐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이 매우 역동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EBA가 이를 따라갈 수 있을지 염려가 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2025년까지 EBA가 구체적으로 어떤 가상자산을 감독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3년 후 가상자산이 내 예상과는 다른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유럽연합(EU)은 가상자산 포괄 규제안인 미카(MiCA, Markets in Crypto Asset)에 대한 합의를 이뤄낸 바 있다. 미카를 입안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카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EU 27개 회원국 내에서 사용되는 스테이블 코인은 EBA가 감독할 예정이다. 다만 미카가 실제로 적용되는 시기는 2025년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캄파 청장은 당국의 가상자산 감독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가상자산 관련 인재 채용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가상자산 감독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고용하고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주요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이날 그는 가상자산과 관련한 인재 채용과는 별개로 EBA가 어떤 방식으로든 가상자산의 위험성과 관련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그는 "EBA가 (가상자산 규제를) 잘못 설정하더라도 외부의 부정적인 여론에 휘둘려 규제를 주저하는 것(Reputational Risk)에 대한 우려는 없다"며 "내 관심사는 우리가 파악한 가상자산의 위험성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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