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메타의 디엠 계승한 '앱토스(APTOS)' 생태계 들여다보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지현
함지현 2022년 7월27일 09:00
출처=앱토스 웹사이트 캡처
출처=앱토스 웹사이트 캡처

그동안 이더리움의 낮은 초당 거래처리 속도(TPS)와 높은 수수료(가스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레이어1 프로젝트들이 여럿 등장했다. 2018년 이더리움 킬러로 부상했던 이오스(EOS), 2021년 대체불가능토큰(NFT) 생태계로 이용자를 유치해온 솔라나(SOL)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더리움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총 예치금(TVL) 규모 가운데 이더리움 기반 댑(DApp)에 묶인 자금 규모의 비중은 64.45%(525억4000만달러)다. NFT 거래 대금 규모도 이더리움이 다른 체인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레이어1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앱토스(Aptos)다. 앱토스는 아직 메인넷을 출시하지 않았는데도 a16z 크립토, 멀티코인 캐피털, FTX 벤처스, 코인베이스 벤처스, 해시드 등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2억달러(약 2617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토큰을 발행하지도 않은 프로젝트의 기업 가치가 왜 이렇게 높을까. 그 배경에는 앱토스가 메타(구 페이스북) 출신의 개발자들이 창업한 회사라는 데 있다. 또한 앱토스는 메타가 추진하던 스테이블 코인 '디엠(구 리브라)' 기술을 토대로 한다는 점도 주목 받고 있다. 사실상 2018년 태동한 프로젝트인 셈이다.

김남웅 a41벤처스 투자분석가는 "앱토스를 신규 프로젝트라고는 볼 수 없다. 디엠의 DNA를 계승한 만큼 사실상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된 프로젝트로, 블록체인에 대한 고민과 언어·코드를 개선하는 데 들인 시간이 다른 체인과 견줬을 때 절대로 뒤처지지 않는다"며 "개발진은 그 4년 동안 비잔틴 장애 허용(BFT)도 4번 정도 변형했고, 러스트(Rust)를 앱토스 블록체인에 최적화한 프로그래밍 언어인 무브(MOVE)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처캐피털(VC)들도 그 점을 보고 가치를 높게 매겼다고 본다"며 "메타가 디엠 사업을 중단한 데다 메타를 퇴사한 이들이 만든 프로젝트인 만큼, 디엠 기술을 활용했다고 해서 딱히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앱토스 생태계 들여다보기

앱토스 생태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현재까지 공개된 앱토스 네트워크 기반 댑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아직 테스트 단계인 앱토스 생태계를 직접 체험해보기로 했다.

우선 블록체인 생태계에 입성하기 위한 첫 관문인 개인 지갑을 설치했다. 마션(Martian) 월릿도 메타마스크와 마찬가지로 크롬 브라우저에 확장 프로그램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지갑을 복구하기 위해선 시드 구문이 있어야 하는 점도 메타마스크와 동일하다.

앱토스는 아직 테스트넷 단계이기에 지갑에서 APTOS 토큰을 에어드롭받을 수 있다. 한 번 누르면 5000 APTOS씩 들어온다. 수령 횟수 제한은 없다. 그렇다고 욕심내서 과도하게 클릭하면 지갑이 초기화된다. 이를 디도스(DDoS) 공격으로 간주하는 듯하다. 

다른 마션 월릿 이용자에게 APTOS 토큰도 쉽게 보낼 수 있었다. 트랜잭션에 서명한 지 몇 분만에 실행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앱토스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마션 월릿에서 바로 NFT 민팅(발행) 테스트도 해볼 수 있다. 다만 '.jpg'나 '.png' 파일을 직접 올리는 게 아니라 이미지 링크를 첨부해야 하는 점이 다소 번거롭다. 물론 이미지를 넣지 않아도 NFT를 민팅할 수는 있다. 이렇게 만든 NFT를 앱토스 전용 NFT 거래소 '토파즈(Topaz)'에 리스팅할 수 있다.

앱토스 지갑에서 직접 제작한 픽셀아트로 민팅한 NFT.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직접 제작한 픽셀아트로 마션 지갑에서 민팅한 NFT.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앱토스 네임 서비스(ANS)도 테스트넷을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다. 네임 서비스는 '0x…'로 시작하는 가상자산 지갑이나 트랜잭션 주소를 쉽게 읽을 수 있는 영문이나 숫자로 바꿔주는 서비스다. 테스트 단계인 만큼, 1000 APTOS만 내면 어떤 이름이든 '.aptos'의 형태로 받을 수 있다. 

테스트넷 서비스에서라도 난센, 체이널리시스, 크립토퀀트, 쟁글 등 일부 사업자의 명칭을 미리 확보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FTX, SBF(샘 뱅크먼 프라이드), 바이낸스 등 가상자산 투자자가 아니라도 알 만한 명칭은 이미 누군가 선점한 상태였다. 

앱토스 네임 서비스에서 1000 APTOS씩 내고 확보한 네임들. 에이다 창시자 찰스 호스킨슨뿐 아니라 난센, 크립토퀀트, 쟁글 등의 사명도 ANS로 발급받을 수 있다.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앱토스 네임 서비스에서 1000 APTOS씩 내고 확보한 네임들. 에이다 창시자 찰스 호스킨슨뿐 아니라 난센, 크립토퀀트, 쟁글 등의 사명도 ANS로 발급받을 수 있다.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앱토스 '인센티브 테스트넷' 과정은?

이렇게 열심히 트랜잭션을 만들었으니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아쉽지만 단순 참여만으로 보상을 기약할 수는 없다. 이번 테스트넷은 메인넷을 점검한 개발자들에게 보상을 주는 데 집중하고 있어서다.

앱토스의 '인센티브 테스트넷(AIT)'은 다음과 같이 4단계로 진행된다. 각 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노드에게는 500 APTOS씩 주어진다.

  1. 노드 운영
  2. 스테이킹 및 리워드 지급
  3. 온체인 거버넌스 통한 체인 업데이트
  4. 메인넷 배포 전 테스트 및 디도스 방어

최근까지 진행된 '인센티브 테스트넷' 2기에는 총 44개국에서 226명의 노드가 참여헸다. 7월13일(미국시간) 검증인(밸리데이터)에 대한 평가를 마쳤다. 3분기 안으로 인센티브 테스트넷 3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김남웅 투자분석가는 "9월경 4기 인센티브 테스트넷이 시작될 예정이며 앱토스 메인넷은 빠르면 10월 중 공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테스트넷에 참여한 검증인에 대한 보상도 그때쯤 지급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