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메타콩즈 웹사이트 캡처
출처=메타콩즈 웹사이트 캡처

메타콩즈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젝트입니다. 메타콩즈는 NFT 거래소 오픈시 기준 클레이튼 기반 NFT 중 역대 거래량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메타콩즈는 또 신세계, 현대차, GS리테일을 비롯한 다양한 대기업과의 협업 소식도 발표하고, 홀더 대상 현장 파티도 성공리에 개최하며 국내 대표 NFT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메타콩즈 홀더 파티 무대 사진. 출처=박범수 기자/코인데스크 코리아
메타콩즈 홀더 파티 무대 사진. 출처=박범수 기자/코인데스크 코리아

하지만 메타콩즈는 여러 악재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디스코드 해킹 사건입니다.

앞서 지난 4월16일에도 메타콩즈 디스코드 채널이 해킹당하면서 79명의 이용자가 11.9ETH(약 2315만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7월14일에 또다시 메타콩즈 디스코드에 해킹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메타콩즈에서 개발을 맡은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는 "관련자 전원 중징계 및 무게에 따라 권고사직을 경영팀에 요청했다"며 "기술 총책임자로서 책임이 크다고 생각해 스스로 감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메타콩즈는 14일 새로운 NFT 프로젝트 LGO(Life Goes On)를 출시했지만, 예상보다 좋지 못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LGO 민팅에 참여한 홀더 A씨는 "최근 LGO 민팅(발행)에 참여했는데 큰 후회를 하고 있다"며 "LGO 가격이 민팅 가격보다 낮게 팔리고 있다. 3차 퍼블릭 민팅은 3분의 1도 못 팔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LGO의 3차 퍼블릭 민팅 가격은 0.4ETH(약 78만원)였으나 21일 오픈시 기준 바닥가(floor price)는 0.19ETH(약 37만원)입니다.

통상 주목받는 NFT 프로젝트는 민팅 가격보다 이후 거래를 통해 형성되는 가격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초기 민팅에 참여하면서 이득을 보려는 투자자가 대다수입니다. LGO 투자자들은 민팅에 참여하고도 이익을 보지 못하게 된 셈입니다.

앞서 메타콩즈 운영진은 주력 프로젝트 '메타콩즈'뿐 아니라 지릴라, 슈퍼 지릴라, 베이비콩즈 등 메타콩즈에서 파생된 NFT를 발행했습니다. 이를 두고 '단기간에 너무 많은 프로젝트를 출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랐는데요, 이번 LGO의 판매 실적 저조로 이런 비판이 가중된 모양새입니다.

이러한 불만들이 쌓이고 쌓이자 메타콩즈 홀더들은 19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설립합니다.

이들은 "지식재산권(IP)의 무분별한 확장, MKC(메타콩즈) 토크노믹스 실패 등 기획진의 운영이 무능력하고 운영진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존재한다"며 "비대위는 이강민 메타콩즈 최고경영자(CEO)와 황현기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사퇴를 주장한다"고 말했습니다.

출처=메타콩즈 디스코드
출처=메타콩즈 디스코드

상황이 이렇게 되자 메타콩즈 홀더들은 '메타콩즈 합동 장례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메타콩즈 홀더들은 트위터에 자신이 보유한 메타콩즈에 장례식 사진을 합성해 메타콩즈의 현 문제점을 알린 것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kingkongout.eth'라는 닉네임을 쓰는 메타콩즈 홀더는 황현기 COO의 사퇴 촉구를 위한 거버넌스 제안을 20일 올렸습니다.

이 이용자는 "메타콩즈 홀더는 황현기 이사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LGO 민팅 실패 시 옷을 벗겠다고 한 발언을 스스로 지켜주길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스냅샷 웹사이트 캡처
출처=스냅샷 웹사이트 캡처

22일 기준 이 거버넌스 제안은 '사퇴 동의' 97.98%, '사퇴 비동의' 2.02%로 '사퇴 동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다만 이 거버넌스 제안의 경우 메타콩즈의 이더리움 마이그레이션처럼 운영진이 올린 거버넌스 제안은 아니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공식 결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렇게 연이은 잡음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기가 지속되자 메타콩즈 가격도 연일 내림세를 겪었습니다. 지난 3월25일 오픈시 기준 1만5888KLAY(당시 기준 약 2345만원)이었던 메타콩즈의 바닥가는 7월22일 0.7ETH(약 146만원)로 급락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20일 메타콩즈 디스코드 방에서는 황현기 COO와 홀더들 사이에서 약간의 언쟁이 있기도 했습니다. 황현기 COO는 이후 "팩트도 말씀드리지 않았는데 권도형과 이강민 대표의 짤을 올리는 부분에 울컥했던 것 같다"며 "고소 발언에 관련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출처=메타콩즈 디스코드
출처=메타콩즈 디스코드
출처=메타콩즈 디스코드
출처=메타콩즈 디스코드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는 21일 <코인데스크 코리아>에 "(내부에서) 회의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며 "어느 정도 정리돼야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던 중 23일 이두희 대표는 메타콩즈 디스코드에서 "22일 오전에 메타콩즈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고 황현기 이사로부터 구두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전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출처=메타콩즈 디스코드 캡처
출처=메타콩즈 디스코드 캡처

이두희 대표는 "메타콩즈에서 임금을 1원 한 푼 받은 적이 없고 지금까지 무보수로 일했다"면서도 "노동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며 법인 차량을 산 건 맞다. 잠시 메타콩즈의 성공에 눈이 멀었다"며 사과했습니다.

이어 "대표님, 이사님, 그동안 고생 많으셨으니 저에게 바통 넘겨 달라"며 운영진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황현기 이사가 메타콩즈 공식 의견문을 23일 발표했습니다. 황현기 이사는 "이두희 대표가 LGO 민팅 이후 '모든 직원을 해고하고 메타콩즈 IP를 멋쟁이사자가 흡수하고 메타콩즈를 멋쟁이사자가 운영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메타콩즈 디스코드 캡처
출처=메타콩즈 디스코드 캡처

이어 "이두희 대표가 2021년 12월12일 메타콩즈 민팅 완료 이후 약속과 달리 후속 개발상의 이유로 개발비 지급을 요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하는 무게를 가지는 부분도 인지하고 있어 COO로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내려오기로 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앞서 언급한 홀더 A씨는 "현재까지는 각자 의견문만 내놓은 건데 그건 본인을 지키기 위한 핑계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중요한 건 앞으로인 것 같다. 일종의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코인데스크 프리미엄'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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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메타콩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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