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JD Lasica/Wikimedia Commons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JD Lasica/Wikimedia Commons

테슬라가 지난 2분기 BTC(비트코인) 보유량 75%를 매각했다. 약 9억3600만달러(약 1조2305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테슬라는 20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9억3600만달러(약 1조2305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현금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애정을 드러내던 DOGE(도지코인)는 계속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비트코인 매각 이유에 대해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인한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어떤 판결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며 "테슬라는 향후 비트코인에 대한 노출을 증대시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에 따라 BTC 투자를 다시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DOGE는 단 한 푼도 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분기 기준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4만2000개로, 75%를 9억3600만달러에 팔았다면 개당 매도액은 2만9000달러 내외로 계산된다. 2분기 말 비트코인 가격이 1만8700달러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테슬라는 보다 이른 매각을 통해 손실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2021년 2월경 15억달러 어치 비트코인을 사들였을 때 개당 가격은 3만2000달러대였다. 이번 매도로 테슬라가 보유한 2분기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2억1800만달러로 이전 분기 12억6000만달러에서 급감했다.

테슬라는 2021년 2월 비트코인을 대량 매집하고, 3월에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가상자산 상승장을 이끌었다. 다만, 발표 6주 뒤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의 환경 영향을 이유로 결제 수단 도입 계획을 철회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5월 도지코인을 띄우면서 “회사 보유 비트코인은 팔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2분기 순이익은 2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11억4000만달러)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27달러로, 월가 예상치(1.81달러)를 웃돌았다.

함지현, 박록찬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라는 명언을 알면서도 늘 반대로 하는 개미 투자자이자 단타의 짜릿함에 취해 장투의 묵직함을 잊곤 하는 코린이입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이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게끔 시장 이슈를 보다 빠르고 알차게 전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투자의 대부분은 BTC(비트코인)와 ETH(이더리움)입니다. 현재 이더리움 확장성 개선 프로젝트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SOL(솔라나), ROSE(오아시스 네트워크), AVAX(아발란체), RUNE(토르체인) 등에 고등학생 한 달 용돈 수준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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