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은 미 연준 혼자서 잡을 수 없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은 통화 공급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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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Morris
Dave Morris 2022년 7월24일 16:00
출처=Krzysztof Hepner/Unsplash
출처=Krzysztof Hepner/Unsplash

지난 13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 대비 무려 9.1% 급등하며 월스트리트의 전망치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했다. 6월 한달에만 인플레이션율은 5월의 1%보다 높은 1.3%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지난 12개월 동안 5.9%의 다소 둔화된 증가세를 보였으며, 지난 5월 0.6% 상승에서 6월 0.7%로 소폭 상승했다.

이와 같은 인플레이션 급등 소식에 금융 시장은 다소 주춤했지만 큰 하락은 없었다. 다우존스 및 나스닥 지수는 13일 오전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된 이유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미 전날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고했으며 그에 따라 주가 지수가 7월 11일 장마감 이전에 1% 미만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보다 큰 영향을 받아 BTC(비트코인)는 3% 이상, ETH(이더리움)는 4% 이상 급락했다. 이러한 가상자산의 높은 변동성은 몇 가지 점들을 시사한다.

가상자산은 높은 투기성으로 인해 지수 상승에 취약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대다수이므로 시장을 내다보는 전반적인 통찰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나쁜 이유는 아주 많다.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은 투자자와 소비자에게 불안감을 조성한다. 미래를 계획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상자산 혹은 주식을 불문하고, 일반적으로 금융 시장은 소위 ‘연방기금금리(overnight interest rate)’로 대표되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 공급을 통한 대응보다 인플레이션이 월스트리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덜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에도 현재까지 큰 주가 하락이 없다는 사실은 연준이 이미 공격적인 금리 인상안을 발표했으며 그로 인해 주식 시장이 지난 1월 고점 이후로 거의 15% 가까이 하락했다는 점을 반영한다. 달리 말하자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 CPI 지수 역시도 일정 부분 이미 ‘계산된’ 것이라는 말이다.

하나 주목할 점은 앞으로 CPI 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는 경우 시장이 상당히 출렁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7일 발표된 수치들과 현실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면, 인플레이션 곡선이 다시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절반 이상의 핵심 인플레이션 수치가 ‘화석연료’라는 하나의 공급원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시장 분야들도 인플레이션 수치가 상승했다. 일례로, 식품 분야는 작년 12월 0.5%에 비해 올해 월별 상승률이 1%로 증가했다. 그러나 에너지 분야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그야말로 급등했다. 휘발유 가격은 작년 12월 1.3% 상승에 비해 올해 6월 11.2% 상승했다. 가정용 천연가스의 가격은 작년 12월 0.3% 감소한 것과 달리 올해 6월 8.2%나 증가했다.

이는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 제재가 가해진 결과다. 석유와 가스 가격은 교통, 플라스틱, 비료 등 다양한 형태로 여러 기타 비용에 영향을 미치므로, 식품 가격과 기타 인플레이션 상승을 간접적으로 주도했을 것이다.

 

인플레이션 곡선은 이미 꺾이고 있는가?

바이든 행정부가 CPI 지수 발표 전날에 강조한 희소식은 6월 통계 집계 이후 휘발유 가격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가스버디닷컴(GasBuddy)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월 1일 1갤런당 전국 평균 4.92달러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28일 연속 하락해 7월20일 기준 4.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작년 6월 전국 평균인 3.16달러보다 엄청나게 높은 수치이며, 휘발유 가격은 천연가스나 전반적인 에너지 가격을 대표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휘발유 가격 곡선이 꺾이고 있다는 것은 전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거나 혹은 당신이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하락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도 있다.

밀과 구리를 포함한 기타 상방 업종의 원자재 가격 역시 완화되었다. 한편으로는 엄청나게 좋은 소식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대규모 식량난에 대한 우려를 일찍이 불러일으켰지만, 3월 고점 이후 밀 가격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크게 후퇴하고 있다. 스리랑카 등 일부 지역은 이미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물가가 계속해서 조정된다면, (현재로서는) 개발도상국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원자재의 가격 하락은 거시경제의 취약성이나 세계적인 경제 침체와 같은 불길한 징조를 암시한다. 일부 약세장을 보면 이 논리가 맞는 것 같지만, 나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본다. 1월부터 6월까지 상승한 가격이 현재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라. 지금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거시적인 침체 국면이 아니라 여태 지속됐던 불확실성의 기간이 끝나고 평균으로 회귀하는 것에 가깝다(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주식 시장의 하락은 현실 경제를 직접 반영하지 않는다).

출처=Maria Lin Kim/Unsplash
출처=Maria Lin Kim/Unsplash

돈 복사보다 더욱 중요한 것

마지막으로, 이와 같은 구체적인 수치들은 미국(및 전 세계 시장) 물가를 결정하는 기관으로서 연준이 담당하는 역할이 가진 높은 불합리성을 드러낸다.

완벽한 세계라면 현재 마주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각 국가는 경 보존 계획 등 에너지 가격 상승에 맞서기 위한 정책 개발에 중점을 둘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전략적인 원유 방출과 바이든 대통령의 영향력을 활용하여 정유회사들에게 유가 인하를 압박하는 등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를 써왔다.

하지만 이는 모두 연준의 금리 설정이 가진 힘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움직임에 불과하다. 물론 문제는 금리 설정이 경제에 표적 없는 굴레를 씌울 것이며, 단지 화석 연료뿐 아니라 모든 것의 수요를 제한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어떤 면에서는 이것이 보기보다 그렇게 잘못된 조치가 아닐 수도 있다. 지나치게 0에 가까운 금리는 자원과 리스크 분배에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 등 인플레이션과 관계없이 금리를 인상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현재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디플레이션의 상당 부분은 지난 몇 년 동안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자본이 잘못 분배된 것에서 기인한다. 지금의 금리 인상은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향후 보다 신중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실 경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준의 수학적 지렛대에만 의존하거나, 높은 인플레이션을 단순히 돈을 찍어낸 탓으로 돌릴 수만은 없다. 그 외에도 다른 수많은 요인들이 있으며, 해결책은 포괄적인 금융 개혁보다 현실 세계의 정책 중심이 되어야 한다.

내가 이러한 사실을 바로 깨달았던 이유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많이 타지 않고 전력업체들이 장기간에 걸쳐 탈화석연료 에너지를 추구하고 있는 뉴욕시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고 자랑처럼 들리겠지만, 지난 3년간 내가 사는 곳의 교통비와 월세는 오르지 않았으며, 전기세는 아주 적게 올랐다.

나 또한 다른 미국인들처럼 연준의 정책에 따라 살고 있지만, 통화 공급 말고도 다른 중요한 것들이 분명히 있다는 말이다.

영어기사: 김예린 번역, 임준혁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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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리우스 2022-07-25 15:29:51
물가를 잡든 뭐 하나부터라도 해결 좀 되어다오~

헤드샷 2022-07-25 14:42:55
시원하게 1%p 예상을 뒤엎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