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대체불가능토큰(NFT) 에어드롭 이벤트 인기가 지난해 이벤트 때는 3분 만에 완판됐던 것에 비해 다소 시들해졌다. 이는 전체적인 NFT 거래량 자체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8일 업비트 웹사이트에 따르면, 업비트가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진행한 크볼렉트(KBOLLECT) 출시 기념 NFT 에어드롭 이벤트가 16일 오전 7시20분에 마감됐다. 시작한지 13시간 후에야 종료된 것이다.
크볼렉트는 두나무 컨소시엄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공식 협력사로서 출시한 NFT 플랫폼이다. 두나무 컨소시엄에는 두나무, 네이버, 라운드원스튜디오 등이 참여한다.
이번 에어드롭은 ▲KBO 40주년 로고 기본형 ▲KBO 로고 기본형 ▲KBO 올드 심볼 ▲KBO 올드 로고 ▲2022 올스타전 엠블럼 ▲2022 드림 올스타 유니폼 ▲2022 나눔 올스타 유니폼 총 7종 중 하나를 무작위 증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8월24일 선착순 1000명에게 지급한 '폐타이어 업사이클링 NFT'는 시작 3분 만에 소진됐다. 하지만 이번 크볼렉트가 폐타이어 NFT 에어드롭 때보다 많은 4040개라는 점을 감안해도 완판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업계에서는 NFT 투자 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난센(Nansen)의 'NFT 트렌드'에 따르면, 6월17일부터 7월17일까지 한 달 동안 이더리움 NFT 거래량은 50만9000 ETH(약 9823억7000만원)으로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
업비트 측은 NFT 거래량이 줄어든 점도 하나의 요인이지만, 크볼렉트 NFT 에어드롭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을 다른 요인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폐타이어 NFT 에어드롭 참여 금액은 0.0001 BTC(당시 시세로 약 5600원)이지만, 크볼렉트 에어드롭 참여 금액은 0.02ETH(7월15일 기준 약 3만4000원)로 6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크볼렉트 에어드롭을 위한 출금 금액이 폐타이어 에어드롭 때보다 높은 데다 NFT 7종 중 하나를 무작위 지급하는 방식이라 참여가 살짝 더뎠던 측면이 있다"며 "본인이 원하는 NFT를 받지 못할까 하는 불안감도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시(Opensea)는 '크립토 겨울과 시장 침체'로 전체 인력의 20%를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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