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따내기 위해 또 다시 도전한다.
6월3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반에크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했다. SEC가 비트와이즈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승인 거부' 결정을 내린 지 하루 만에 반에크가 다시 도전하는 것. 반에크는 8개월 전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지만 거절된 바 있다.
반에크는 신청서를 통해 "SEC가 이전에 승인한 상장지수상품(ETP)의 기초자산도 일반적으로 규제를 받지 않는다"며 "SEC는 금, 은, 백금, 팔라듐, 구리와 같은 신탁 주식 상품을 승인할 때도 그 자산이 (현물보다는) 선물을 추종하는지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에크는 벌써 5년 넘게 비트코인 현물 ETF에 도전하고 있다. 반에크는 2017년 9월 첫 신청서 제출에 이어 2018년 6월 세 번째 신청서까지 제출했다. 하지만 이때도 SEC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SEC는 그 해 8월 접수된 9개의 ETF를 모두 거부했.
이후 2020년 들어 기관투자자의 새로운 가상자산 상품에의 수요가 증가하자 반에크는 2020년 12월 다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으나, SEC는 몇 차례의 연기 끝에 2021년 11월 승인 거부 결정을 내렸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되는 반에크의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선물 ETF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비트코인이 아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SEC는 CME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고 있다는 점을 토대로 2021년 10월 반에크의 비트코인 선물 ETF(티커: XBTF)는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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