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미 송 “이번 하락장으로 비트코인 가치 깨닫게 될 것”
[미국-텍사스 오스틴 현지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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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박상혁 2022년 6월22일 10:00
지미 송 비트코인 개발자. 출처=박상혁/코인데스크 코리아
지미 송 비트코인 개발자. 출처=박상혁/코인데스크 코리아

코인데스크 코리아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컨센서스 2022에 현지 특별 취재팀을 보내 생생한 현장의 소식을 전달합니다.

특별 취재팀=함지현, 박상혁, 임준혁, 이다영, 이정배

보수적인 미국 텍사스인의 모습 중 하나로 많은 사람이 자유주의 사상을 강조하는 독실한 기독교인의 모습을 떠올린다. 재밌는 점은 미국에는 이런 유형의 가상자산 투자자가 많다는 데 있다. 그러다 보니 이들은 '몽상가'일 확률이 높다. 좋게 보면 가상자산 가격이 내려가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이상을 좇는다는 것이고, 나쁘게 보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으로 비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한 카페에서 만난 지미 송 비트코인 개발자는 이러한 보수적인 미국 텍사스인의 상(像)에 걸맞은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추종자)다. 송 개발자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8살 때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을 한 후 기독교의 주요 교파 가운데 하나인 장로교 계열의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자유주의자로 성장했다. 그는 현재 텍사스에 산다.

이런 그에게 비트코인은 매력적인 ‘통화 수단’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비트코인 코어 개발 진영의 주요 인물로 성장했다. 그리고 현재 비트코인 개발과 더불어 수년째 본인이 생각하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이날 코인데스크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시장의 발전을 위해 지금과 같은 하락장은 필요하다”며 “하락장이 지속되면 빈 껍데기뿐인 많은 알트코인이 사라지고, 사람들이 비트코인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송 개발자와 나눈 일문일답 내용이다.

 

-요즘 근황은 어떤가.

“예전처럼 비트코인과 관련한 책을 쓰면서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2021년에는 ‘비트코인과 미국인의 꿈’이라는 책을 냈다. 현재도 비트코인과 관련한 새로운 책을 준비 중이다. 비트코인과 관련한 교육도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채굴이 전력 소모와 환경파괴를 유발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환경파괴를 이유로 비트코인 채굴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고 본다. 비트코인 채굴의 특별한 점은 언제든 에너지 공급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력 수요가 피크에 도달하면 채굴기 전원을 바로 끌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여름철 에어컨이나 겨울철 히터 사용 등,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비효율성으로 인해 낭비되는 전력 소모는 상당한 수준이다. 그리고 이곳 텍사스에서는 재생 에너지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채굴이 이뤄진다. 비트코인 채굴이 전력 소모와 환경파괴를 유발한다는 이야기는 터무니없는 소리다.”   

 

-한국에서 지난 5일 서울 비트코인 밋업이 열린 것을 알고 있는가.

“알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많은 한국 개발자들이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빠져나갔다. 이러한 밋업을 통해 한국에서도 개발자들이 비트코인 생태계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이 이뤄지면 좋겠다.”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많은 한국인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기보다는 그저 수익을 위해 알트코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 최근 테라 사태만 봐도 그렇다. 테라는 처음부터 설계가 잘못된 프로젝트였는데 많은 한국인들이 테라에 빠져들었다. 나는 비트코인이 자유와 자기 주권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교육해왔지만, (한국인들은) 그런 가치와는 상관없이 짧은 기간 안에 투자로 수익을 내는 데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안타깝다.”

 

-그간 기독교 윤리적 관점에서 달러 통화체제를 비판하고 비트코인을 옹호했다. 구체적인 근거를 이야기해 준다면.

“2020년에 나와 7명의 저자들이 출간한 ‘하나님 비트코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책에 관련 내용이 자세히 나와있다. 돈을 이해하면 달러 통화 팽창은 일종의 제3국에 대한 약탈 행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달러를 이용하는데 달러를 찍어내면 찍어낼수록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그 피해는 제3국이 가장 크게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발권국은 리스크를 거의 지지 않는다. 또한 통화 발행 과정이 충분히 분권화되어 있지 않고 중앙화되어 있다. 그래서 현재의 달러 통화체제가 기독교 윤리적 관점에서 옳지 않다고 봤다.

반면 비트코인은 생산 과정이 충분히 분권화되어 있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 생산 과정이 분권화되어 있다는 것은 비트코인은 달러와 달리 이용자들이 통화 주권을 온전히 행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알트코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가.

“그 어느 때보다도 알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이다. 테라 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알트코인의 취약성을 깨달았을 것이다. 면밀히 보면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처럼) 충분히 분산화되어 있지도 않다. 나는 테라와 같은 알트코인이 시장에 무수히 많다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알트코인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져왔는데 이번 하락장으로 알트코인의 취약성이 실제로 증명됐다고 본다. 2018년부터 시작된 장기 하락장을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알트코인의 취약성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안타깝다.”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장을 겪고 있다. 코인데스크 코리아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시장의 발전을 위해 지금과 같은 하락장은 필요하다. 지난 상승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저 수익만 쫓고 비트코인의 본질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가상자산 산업의 대부분은 아직 정의되어 있지 않고 근본적인 근거가 결여돼 있다. 특히 알트코인이 그렇다. 웹3 등 마케팅 용어에 불과한 테마를 띄우면서 거품을 키운다. 하락장이 지속되면 이러한 빈 껍데기뿐인 알트코인들이 모두 없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비로소 비트코인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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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 2022-06-22 15:56:37
거품 빠지면 진짜만 남을 것

캐롤 2022-06-22 15:01:58
비트코인은 여전히 존버가 답이다 라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