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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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투자를 시작하면서 내 삶과 생활은 크게 달라졌다. 보통 코인 투자로 생활이 바뀌었다고 하면, 몸과 마음이 피폐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했다. 그 중 하나가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다. 

전 세계 모든 가상자산 시장은 24시간 돌아가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등락률이 바뀐다. 이전에는 주말에도 불규칙한 생활을 하면서, 늦잠을 잤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코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항상 9시 전에 기상해야 했다. 지금은 더 일찍 일어나서 전 세계 거래소의 다양한 차트를 살펴본다. 그만큼 하루가 길어졌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졌다.

사실 나는 코인은 커녕 주식에도 관심이 없었다. 너무 위험한 투자 상품이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지난해 3월20일 아버지가 한 국내 거래소를 통해 내게 코인을 줬다. 하지만 난 거래소에 접속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업비트에 접속했는데 아버지가 주신 코인이 50%가량 급등했다. 그게 시작이었다. 난 그때부터 본격적인 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직접 해보니 상상치도 못했던 수익률에 사람들이 왜 코인에 투자하는지 조금 이해가 됐다. 그렇게 이틀 동안 상승장을 즐겼다. 직접 투자한 돈이 걸려있기에 1분에도 몇 퍼센트씩 바뀌는 등락률에 정신이 없었고 새벽에 자다가도 깨서 확인하기도 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니 지치기 시작했다. 그동안 가격과 차트를 기반한 기술적 분석을 통한 투자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을 좀 바꿔 내재적 가치 분석을 통한 투자를 해보기로 했다. 비트코인은 왜, 언제 만들어졌는지 블록체인이란 무엇인지 등 가격과 차트 분석 이외에 코인에 대한 다양한 자료, 책, 뉴스를 읽어봤다. 놀랍게도 그냥 가격만 보고 투자할 때보다 훨씬 더 재밌었다.

본격적인 코인 투자 공부해보니 가상자산 시장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기업은 미래를 보고 투자한다. 버는 것보다 손해 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런 까닭에 장기적인 관점과 계획을 세워서 투자한다면 최소한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렇게 나는 코인 투자를 시작하면서 등락률이 바뀌는 9시 전에 항상 기상하게 됐고 그 습관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 더. 난 코인과 블록체인을 취재하는 코인데스크 코리아 기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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