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케이시] 컨센서스에서 느끼는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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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J Casey
Michael J Casey 2022년 6월19일 15:00
(왼쪽부터) 조르디 알렉산더 세리니 캐피털 CIO, 루미 모랄레스 DCG 벤처 및 성장 부문 총괄, 마크 유스코 모건크릭 캐피털 CEO, 마이클 케이시 코인데스크US 기자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왼쪽부터) 조르디 알렉산더 세리니 캐피털 CIO, 루미 모랄레스 DCG 벤처 및 성장 부문 총괄, 마크 유스코 모건크릭 캐피털 CEO, 마이클 케이시 코인데스크US 기자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돈을 다시 생각하다(Money Reimagined)’는 돈과 인간의 관계를 재정의하거나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바꿔놓고 있는 기술, 경제, 사회 부문 사건과 트렌드들을 매주 함께 분석해 보는 칼럼이다.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종종 운율은 맞춰진다.”

- 마크 트웨인

지난 6월9~12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컨센서스 2022 행사는 위 인용구가 적용된 전형적인 사례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와 ‘운율’을 이루는 것은 지난 2018년 뉴욕 힐튼 호텔에서 열린 컨센서스다. 올해는 약 1만7000명이 참석했는데 2018년 행사는 약 900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규모 외에도 컨센서스 2018 행사는 다소 화려하고 과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행사가 열린 힐튼 호텔 앞에는 두 대의 람보르기니가 등장했다. 행사 기간에는 화려한 선상 파티가 열렸고, 가상자산으로 벼락부자가 된 이들이 시내를 장악한 모습이 뉴욕포스트에 실리기도 했다. 

행사가 열린 시기도 중요했다. 당시는 이른바 ‘크립토 겨울’이라고 불리던 때였다. 한쪽에서는 성대한 파티가 열렸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가상자산공개(ICO) 거품이 폭발하듯 터져 무일푼 신세가 돼버린 개인투자자가 속출했다. 가상자산 업계에 넘쳐나던 돈이 점점 고갈되는 분위기였다. 

바로 여기가 컨센서스 2022 행사와 ‘운율’을 이루는 지점이다. 올해 행사는 UST(테라USD) 붕괴와 함께 가상자산과 전통시장 모두 대규모 매도세가 발생한 와중에 개최되었다. 사람들은 이미 ‘겨울’이라는 표현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2018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컨센서스의 열기는 무척 뜨거웠다.

아마도 그것은 시장 상황이 지금처럼 안 좋아지기 전에 이미 후원 기업들이 마케팅 예산을 지원했고, 참석자들도 참석을 확정지었기 때문일 수 있다. 아니면 디파이(탈중앙화금융, DeFi), 다오(탈중앙화자율조직, DAO), 대체불가능토큰(NFT) 같은 새로운 개념의 등장으로 참가자 범위가 더 확대됨으로써 가상자산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이 더 커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떤 이유 때문이든,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하락장을 수차례 겪어본 오랜 투자자들이 이번 행사에 참석해 매우 긍정적이고 열린 태도를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이 같은 태도는 모건 크릭 캐피털 매니지먼트(Morgan Creek Capital Management)의 마크 유스코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셀리니 캐피털(Selini Capital)의 CIO 조르디 알렉산더, 디지털 커런시 그룹(Digital Currency Group)의 루미 모레일 CIO와 나눈 대화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마크는 “겨울은 벤처 투자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언급했다.

지금 같은 하락장은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이들에 대한 평가도 합리적으로 내릴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다. 주류 언론의 관심이 사라지면서 기업가, 엔지니어는 상승세를 점치는 각종 추측과 과대광고에서 벗어나 오직 기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래서 지난 ‘크립토 겨울’ 시기에는 디파이와 NFT를 비롯해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zk-롤업 같은 레이어2 블록체인 확장 시스템에 엄청난 발전이 이루어졌다. 

실제로 가장 많은 보람을 느끼며 유익한 시간을 보낸 컨센서스로 사람들은 2019년 행사를 꼽는다. 참석자는 약 5000명으로 전년보다 크게 줄었지만, 각종 프로젝트 개발 및 고난도 주요 구축 작업과 관련해 양질의 대화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컨센서스 2023 행사가 2019년의 모습을 닮을지도 모를 일이다.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낙관적인 분위기에서 행사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장기적으로 가상자산은 결국 우상향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밀물과 썰물은 수없이 반복된다. 그리고 컨센서스는 이 모든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2015년 처음 열린 컨센서스 행사는 이른바 ‘크립토 겨울’의 초기라고 불리던 와중에 약 5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당시 마운트곡스(Mt. Gox) 해킹 사건 등으로 가상자산 가격은 폭락한 상황이었다. 

이후 2016년 행사는 블록 크기 논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열렸고, 2017년 컨센서스 행사 무렵에 시작된 ICO 논쟁은 2018년 행사 때까지 지속했다.

영어기사: 최윤영 번역, 임준혁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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