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코인데스크 US
출처=코인데스크 US

"상혁씨가 컨센서스에서 왜 빠져있었죠? 내일 바로 비행기 티켓 알아봐요."

가상자산 회계기준 정책토론회가 끝난 지난 30일. 회사 C레벨 A씨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텍사스 오스틴에서 9~12일(현지시간)에 열리는 컨센서스 2022 참여가 별안간 결정됐다. 지난 2일에는 회사 C레벨 B씨로부터 컨센서스 2022 프리뷰(미리보기) 칼럼을 제안받았다. 그렇게 컨센서스 2022는 나에게 바람처럼 다가왔다. 

사실 코인데스크 코리아에는 오래 전부터 컨센서스 2022와 관련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는 함지현 기자, 임준혁 글로벌 에디터, 이정배 매니저, 이다영 PD가 있다. 굴러들어 온 돌이 프리뷰를 하는 격. 그러나 컨센서스 2022를 잘 모르는 독자와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믿으며, 관전 포인트를 간략하게 짚어보고자 한다.

 

1. 컨센서스 2022는 앙꼬 없는 찐빵?...'구관이 명관'

이번 컨센서스 2022를 앞두고 일각에서는 앙꼬 없는 찐빵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행사 주요 연사인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샘 뱅크먼 프라이드(SBF) FTX CEO 등의 현장 참석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FTX, 바이낸스 관계자는 "SBF와 자오창펑은 현장 참석이 아닌 온라인 형태로 강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래 컨센서스에 참여하기로 했던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는 갑작스럽게 불참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이번 컨센서스 2022에는 가상자산 산업만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디젠(Degen) 성향의 연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다른 가상자산 행사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연사가 다수 포함돼 있다.    

하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했다. 이번 컨센서스 2022에는 400명이 넘는 연사가 스테이지에 선다. 코인데스크 US가 매년 컨센서스 행사에 '세계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행사'라는 타이틀을 붙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일부 주요 연사가 현장에 불참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많은 연사들이 현장에 대기하고 있다. 이들의 면면을 보면 익명의 대체불가능토큰(NFT) 아티스트 등 디젠 성향의 연사도 포진돼 있다.

가상자산 '찐 인싸'인 디젠 성향의 연사를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2. 유명 VC·MM 총출동

컨센서스 2022의 가장 돋보이는 라인업은 벤처캐피탈(VC)과 시장조성자(MM)다. 멀티코인 캐피탈, 판테라 캐피탈, 드래곤플라이 캐피탈, 스퍼미온 등 유명 VC가 컨센서스 2022에 참여한다. MM으로는 시타델증권, GSR, 윈터뮤트, 점프 크립토가 컨센서스 2022 리스트에 등록돼 있다. 

 

3. 규제기관 라인업↓ 제도권 기업 라인업↑

규제기관과 관련한 연사 라인업은 지난해에 비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은행(Fed) 부의장(컨센서스 2021 당시 연준 이사) 등이 컨센서스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그런 굵직한 연사는 보이지 않는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 등이 눈에 띄는 라인업이다.

반면 제도권 기업과 관련한 라인업은 강화됐다. 페이팔 CEO가 연사로 나서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비자 등이 라인업을 장식했다. 

 

4. 테마가 있는 세션

사전에 콘셉트를 짜놓은 세션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CEO와 댄 모어헤드 판테라 캐피탈 CEO가 대담하는 세션이 있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노보그라츠 CEO는 이번 테라 사태로 큰 돈을 잃었고, 모어헤드 CEO의 판테라캐피탈은 테라 사태 이전에 LUNA를 상당 부분 매도해서 수익을 봤다. 이들이 무슨 대화를 나눌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여러 개의 세션이 동일한 대주제에 엮이는 구조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테면 컨센서스 2022에는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여러 세션이 준비돼 있다. 프라이버시 세션의 연사 가운데는 미 국가정보국(NSA)의 내부 기밀문서를 폭로한 전 NS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있다.

 

5. 볼거리가 많은 부스와 폭넓은 네트워킹 기회

가상자산 행사에는 부스와 네트워킹이 빠질 수 없다. 컨센서스 2022의 부스는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 체험 부스를 비롯해 가상자산 업계의 다양한 산업 부스가 분야별로 구성돼 있다. 

행사에 직접 참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혜택인 네트워킹의 경우에도 다른 행사보다 선택지가 폭넓다. 3일 기준 컨센서스 2022에 등록된 미국 국적의 사람만 9581명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애플, 테슬라, 스페이스X 등의 관계자도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인도 컨센서스 2022에 227명 참석한다. 역시 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제도권 기업 관계자도 다수 참여한다. 

코인데스크 코리아는 이러한 관전 포인트에 맞춰 현지시간으로 오는 9일부터 컨센서스 2022와 관련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기사 외에도 코인데스크 코리아의 가상자산 전문 유튜브 채널 코싸인을 통해 현장의 생동감을 담은 영상이 업로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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