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다 해도 쓰기 어려우면 뭐하나
소외된 지역사회는 더 쉬운 수단과 해결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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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Cawrey
Daniel Cawrey 2022년 4월26일 16:30
출처=Tim Gouw/Unsplash
출처=Tim Gouw/Unsplash

가상자산 지지자들은 모바일 사용이 늘면서 은행을 건너뛰고 바로 가상자산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국제 모바일기술 무역단체 GSM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50억 (약 70 %)이 휴대폰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 중 상당수가 은행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소외된 지역 주민이라 한다.

지지자들은 크립토 기술, 특히 최신 웹3 혁신 기술이 은행이 부족한 지역의 주민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며, 그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가상자산이 가장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사용처라고 주장한다. 또한 전통 금융기관의 느려터진 서비스는 감히 가상자산의 빠른 속도와는 경쟁할 수도 없다고도 한다.

그러나 새로운 가상자산 기술은 소외된 지역사회가 재정적 고립을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DeFi) 산업을 포함한 크립토 관련 기업들은 아직 사용자 친화적인 앱이나 교육 프로그램 및 기타 수단을 제공하지 못했다.

가상자산 자체도 종종 사용이 어렵다. 그 때문에 BTC(비트코인) 및 기타 가상자산은 아직 실질적인 통화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 또한 실망스럽다. 퍽 하면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자산을 어떻게 믿겠는가?

크립토 스타트업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고 일부 세계 최대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수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립토 프로젝트를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위 '암호화폐'는 기존 화폐와 동급이 아니다. 부와 혁신의 허브인 미국에서도 임대료, 세금, 기타 비용 납부 시 가상자산을 이용하는 일은 거의 없다.

소수 소매업체들만이 '암호화폐'를 받는 수준이다.

사용하기 어렵고, 사용하려 해도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함께 노력할 파트너들이 부족하다면 대체 가상자산으로 뭘 할 수 있나? 차라리 전투기를 받으면 날기라도 할 텐데 말이다.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가상자산의 잠재력을 믿는 사람이다. 비트코인과 여러 알트코인이 점차 교환 수단이 되어가는 것도 보았다.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서비스 및 다른 모든 산업에 뿌리 깊이 박힌 중앙 집중 시스템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본다. 가상자산은 개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므로 그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나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대중을 억지로 설득하는 대신 가상자산이 널리 사용되는 환경으로 가는 중간단계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

금융서비스 조직과 정책입안자들은 (반드시 가상자산이 아니더라도) 은행계좌가 없는 사람들도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접근성 확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소외된 지역사회는 당장 도움이 시급하다. 방식이 법정화폐인가, 중앙은행 시스템인가를 논의하느라 지원을 늦출 상황이 아니다.

 

변동성 자산

현재 가상자산은 지불수단이나 신규 은행 시스템이라기보다는 투자 수단에 가깝다. 단기간 급성장을 이뤘지만 비트코인이 2021년 가을 6만8000달러에 정점을 찍고 지난 6개월 동안 엄청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사이에 가치가 어떻게 변할지 모를 일이다. 이러한 변동성은 당장 생존의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겐, 특히 자국통화의 빠른 가치절하를 경험한 사람들에겐 공포스러운 일이다.

특히 현재 공포가 진행 중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도 인플레이션은 치솟고 있었다. 미국의 8.5% 인플레이션률이 높다는 사람들은 다른 나라 물가상승률을 보길 바란다.

브라질 월간/연간 물가상승률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브라질 월간/연간 물가상승률 (트레이딩이코노믹스)

한때 경제발전의 모델이었던 브라질은 이제 10%가 넘는 물가상승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비즈니스 허브인 나이지리아의 물가상승률은 16%에 육박한다. 이것도 2021년보다는 나아진 수준이다. (아래 그래프 참조). 많은 개발도상국들의 물가상승률은 더 높다.

나이지리아 월간 물가상승률. 출처=트레이딩뷰
나이지리아 월간 물가상승률. 출처=트레이딩뷰

스테이블 코인?

일각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변동성이 적고 미국 달러에 연동되는 이점 때문에 비트코인의 대안으로 적절하다고 믿는다. 크립토 스타트업인 리저브(Reserve)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다른 국가들에서 스테이블 코인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스테이블 코인 또한 비트코인과 기타 가상자산이 겪는 문제들을 겪고 있다. 이해하기도 사용하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받아들이는 사람도 적다. 카페를 방문해서 USDC나 테라로 계산한다고 하면 받아줄까? 외계에서 온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대신 모바일 결제 기기를 들이밀 것이다.

출처=Pablo Arroyo/Unsplash
출처=Pablo Arroyo/Unsplash

더 심플한 진입로의 필요성

초를 치려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가상자산이 일일 거래에 널리 사용되는 수단이 될 것이다. 가상자산의 논리와 효율성은 무시하기에는 너무 뛰어나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그 시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가상자산은 전환기 단계에 있다. 한때 희망 없는 방관자처럼 보였던 공동체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당장 도움이 필요하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실질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중앙화된 금융 네트워크, 특히 금융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미국 통화 시스템에 대한 진입로를 마련해주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그렇다고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에 결함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기존 시스템이 완벽했다면 블록체인 기술과 비트코인이 발명되지 않았을 것이다. 캐나다 트럭 운전사 시위는 중앙집중 감독 시스템의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프로그래밍 언어 루비 온 레일즈(Ruby on Rails)의 창시자이자 하드코어 기술자인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한손(David Heinemeier Hansson)은 불안한 시기를 지나는 여러 국가에서 가상자산이 유망해질 것이라고 최근 기술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과 혼란스러운 사건들 속에서 가상자산이 지난 2년간 개인들이 국가 감시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지지자들이 1억달러를 모금하는 데서도 가상자산의 저력을 보았다. 블록체인의 속도와 효율성 없이 전통 통화 시스템만으로는 그렇게 큰 금액을 모금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당장의 사업 실행수단을 원한다. 은행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가장 합리적인 방법들을 실행하려면 여전히 전통적 금융서비스 제공업체가 필요하다.

가상자산이 점차 우리 일상생활에 보다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면서 상황도 바뀔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기술 혁신만으로도 소외된 인구에게 더 크고 즉각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기본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가상자산 사용으로 들어가기보다는 모바일 뱅킹 계좌와 같이 단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별것 없어 보여도 지금은 단순한 서비스만으로 충분하다. 그러다보면 가상자산의 시간도 곧 도래할 것이다.

영어기사: 김가영 번역, 임준혁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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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 2022-04-26 18:09:28
저는 굳이 트렌드에 맞춰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그리고 비트코인 같은 경우에는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국제 통화보다는 가치저장 수단으로 믿고 투자할 뿐이지.. 믿지 못하는 사람은 억지로 모을 필요 없다고 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