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 NFT로 할 수 있는 것
[칼럼] 김승주의 암호학&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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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 고려대 교수
김승주 고려대 교수 2022년 4월18일 14:48
출처=Milad Fakurian/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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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마켓(cell market)'이란 용어가 있다. 세포마켓이란 1인 마켓을 뜻하는 용어로, 세포마켓 이용자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바탕으로 혼자 물건을 만들어 팔거나 이를 구매한다. 즉, 기업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파는 기성품을 일방적으로 소비하는 게 아니라 원한다면 누구나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시장을 가리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2007년 1월9일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행사에서 아이폰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선보였다. 이 때 애플은 '앱스토어(App Store)'라는 새로운 형태의 소프트웨어 세포마켓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예전에는 자신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상품으로 판매하고 싶은 사람들은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에 프로그래머로 취직해 회사 이름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판매해야 했다. 그러나 앱스토어가 등장하면서 프로그래머들은 더 이상 회사에 취직할 필요가 없어졌다. 1인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인크래프트(Minecraft)'다. 스웨덴 개발자인 마쿠스 노치 페르손이 혼자서 만든 마인크래프트는 앱스토어를 통해 유통됐으며, 2019년 누적 판매량 1억7600만장을 기록해 테트리스를 제치고 단일 게임 역대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2020년 5월에는 2억장을 넘겨 새로운 기록을 세웠으며, 당시 월 평균 활성 이용자 수(MAU)는 1억2600만 명에 달하기도 했다.

이제는 예술 분야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바로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소다. NFT와 관련된 거래소들이 등장하면서 예술 분야를 시작으로 다른 모든 디지털 분야에서 1인 창작자의 시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팔려면 갤러리(미술시장에서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고 전시, 판매하는 곳으로 화랑이라고도 함)를 통해야만 가능했다. 갤러리가 문화 권력을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NFT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아마추어든 프로든 창작자는 누구나 자신의 작품에 NFT를 붙이고, 이를 NFT 거래소에 내놓음으로써 상품화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대상도 디지털 그림, 음악, 음식 조리법 등 다양하다.

과거 조잡했던 유튜브 동영상들은 이제는 공중파 방송과도 겨룰 수 있을 만큼 품질이 좋아졌고, 과거에는 단순한 기능의 소프트웨어들만 가득했던 앱스토어에 지금은 어떤 전문회사의 소프트웨어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양질의 소프트웨어가 넘치고 있다.

이처럼 NFT 거래소 또한 머지않아 다양하고 높은 수준의 창작품들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누구나 손쉽게 본인의 지식재산권(IP)을 상품화할 수 있는 IP 세포마켓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필자의 강의에서 어느 분이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저 같은 가정주부는 NFT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혼자만 알고 있는 영양식 조리법이나, 동네를 거닐다 우연히 찍게 된 멋진 풍경 사진, 어느 카페에서 갑자기 생각나 우연히 쓰게 된 시 한 편, 이 모든 것들이 NFT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놀라운 '창작자 경제(Creator/Ownership Economy)'의 세계에 여러분도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

김승주 교수는 2011년부터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로 재직했으며, 올해부터는 새롭게 사이버국방학과의 학과장을 맡고 있다. 교수 재직 전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암호기술팀장과 IT보안평가팀장으로 근무한 암호 보안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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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근 2022-04-19 00:52:39
어떤 영양식 조리법을 nft로 만들고 그걸 누가 산다해도 그것을 산사람만이 그 조리법을 이용할수 있는것도 아닐텐데요. 더더욱 nft로 만들어 졌다는것은 만인에게 공개된다는 뜻일테니까요. 주인이라는 개념도 이 시대에는 다시 정의 되어야 하는걸까요?

블루스 2022-04-18 15:00:28
NFT를 쉽게 할수는 있겠지만 일반인이 그것으로 돈 벌기에는 컨텐츠가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