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백악관 홈페이지
출처=백악관 홈페이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의사결정기구인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 리플랩스(Ripple Labs) 고문 출신 인사를 지명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연준 부의장으로 마이클 바(Michael Barr) 미시간대학교 제럴드 알 포드 공공정책대학교(the Gerald R. Ford School of Public Policy) 학장을 지명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바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고문을 거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재무부 금융기관 담당 차관보(assistant secretary)로 근무한 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리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그는 보도자료에서 “우리의 글로벌 결제 시스템은 매우 구식”이라면서 “지불 방식을 혁신하면 금융시스템을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고, 이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 부의장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대형 금융사를 감독하는 직책으로, 백악관이 지명하고 의회 인준을 거친 후 확정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사라 블룸 라스킨(Sarah Bloom Raskin)을 지명했다. 하지만 그는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그의 기후 관련 재정감독에 대한 글을 문제 삼고 반대하면서 사퇴했다. 

마이클 바 후보자가 상원을 통과하려면 중도와 진보를 막론하고 모든 상원 민주당원의 표를 얻거나 공화당원의 일부 표를 끌어와야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에 지명된 마이클 바는 최근 지명했던 라스킨보다 온건한 인사로 상원의 인준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 후보자가 소비자금융보호국을 만들었던 과거 행보를 문제삼아 공화당원 다수가 반대할 것으로 봤다.

지명안은 현재까지 상원 은행위원회(Senate Banking Committee)를 통과했으며, 향후 수주안에 전체 상원 투표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그의 인준을 두고 백악관과 양당 의원들간 활발한 물밑 작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자문을 맡았던 리플랩스는 지난 2012년 XRP(리플코인)을 발행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후보 지명 소식 직후 XRP 가격은 상승세를 시작, 1일 전 대비 8%가량 올랐다. 15일 기준 XRP는 시가총액 기준 6위 가상자산이다.

지난 2020년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플과 브래드 갈링하우스, 크리스 라슨 리플 공동창업자를 미등록 증권을 판매한 혐의로 고소했다. 리플은 발행 이후 XRP와의 직접적인 관계를 부인하고 있지만 소송 공방에 따라 XRP 가격은 널뛰기를 하는 추세다. 

키워드

#미국 #Fed #리플
김세진 객원기자. 2018년 말부터 블록체인∙암호화폐 금융(CeFi, DeFi) 시장과 연을 맺고 있습니다. 돈(Money)이 디지털로 변하는 과정을 글로 논합니다. 소량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