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4시간 가격 차트. 출처=코인마켓캡
비트코인 24시간 가격 차트. 출처=코인마켓캡

BTC, ETH 큰 변동 없이 유지

BTC(비트코인)은 주말 내내 큰 변동 없이 유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임박하며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BTC는 전날 짧게 반등했다. 그러나 이내 제자리로 돌아왔다. 양국 간 전쟁 종결에 대한 희망이 확산하며 BTC는 지난달 말 4만7000달러까지 급등했다.

자산운용사 비트불의 최고경영자(CEO) 조 디파스칼은 “주말동안 시장은 안정됐으나 거래량은 적었다”며 “주요 상승 압력이 4만8000달러 이상으로 끌어 올릴 때까지 BTC는 계속 압박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몇 주 동안 4만달러까지 고군분투할 것”으로 전망했다. 

BTC는 (한국시간 11일 오전 9시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약 4만2300달러에서 거래됐다. ETH(이더리움)도 비슷한 패턴을 따르며 소폭 하락해 약 3200달러에서 거래됐다. 액시 인피니티의 AXS와 테라의 LUNA는 각각 6%, 5% 하락했다. 반면 DOGE(도지코인)는 약 1% 상승했다. 

최근 가상자산 실적은 주식시장의 하락과 깊이 관련돼 있다. 전 세계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는 역사적 소용돌이가 지속하는 가운데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는 지난 8일(현지시간) 1% 이상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다우존스 지수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주말 동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겨냥한 민간인을 대피시킨 동시에 러시아 남동부 지역에 대한 새로운 공세 준비에 돌입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석유 및 가스 수입에 대한 금지 조치를 계속해서 논의 중이다. 그러나 EU 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해당 조치가 자국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의 지표로 여겨지는 브렌트유 가격은 연초 대비 40% 이상 상승해 배럴당 100달러를 훨씬 웃돌고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글로벌 경제 동향에 대한 주간 보고에서 “거시 경제 여건은 개선되기 전에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거의 모든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미 치솟은 에너지 가격 완화에 큰 도움은 안될 것”이라며 “치솟는 물가와 지정학적 갈등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불의 조 CEO는 “전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BTC 임계값은 4만달러보다 훨씬 아래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3만7000달러 및 3만2000달러 주변에서 반응을 봐야 하겠지만, 금리 인상 및 통화 정책 변경 등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 속에서 강세 모멘텀을 유지하려면 별도의 촉매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가격

가상자산(한국시간 11일 오전 9시53분)

● 비트코인: 4만2249달러(약 5202만원) -1%
● 이더리움: 3205달러(약 394만원) -1.44%

전통시장
● S&P500: 4488마감 –0.2%
● 금: 온스당 1946달러(약 239만원) +0.6%

 

시장 현황

BTC 4만8000달러 아래서 저항선 유지

BTC 주간 가격 차트: 지지 및 저항선, 상대강도지수(RSI). 출처=코인데스크, 트레이딩뷰
BTC 주간 가격 차트: 지지 및 저항선, 상대강도지수(RSI). 출처=코인데스크, 트레이딩뷰

BTC는 이따금 가격 변동이 관찰됐지만, 비교적 좁은 범위에 갇혀 있다. 4만~4만3000달러 사이의 지원 영역에 접근하고 있으며, 이는 하락세를 안정화 할 수 있다.

4만8000달러 및 5만달러에서의 저항은 지난 4개월 동안 가격 상승을 제한했다. 이는 통제권이 매도자에게 있음을 의미한다. 하방 모멘텀도 크게 상실됐는데, 이는 매수자가 더 낮은 지지 수준에서 활동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주간 차트에서 상대강도지수(RSI)는 중립선인 50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BTC가 지난달 28일 4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상승 모멘텀이 다소 상실되었음을 나타낸다.

현재의 하락세는 작년 9월과 유사하게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는 주식이나 가상자산 같은 투기성 자산이 4~5월 계절적 강세 시즌에 돌입했으므로 단기 매수세가 촉발될 수 있다.

영어기사: 최윤영 번역, 임준혁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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