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an wangenheim/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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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900만개째 BTC(비트코인)가 채굴(마이닝)됐다. 여기에 테라(Terra)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집까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어들자, 이 같은 현상이 향후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멤풀(Mempool)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기업 '에스비아이 크립토(SBI Crypto)'는 1일(현지시간) 1900만번째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회사는 이번 채굴로 거래 수수료를 포함 6.32BTC(약 약 29만4000달러)를 벌었다. 

비트코인 총 공급량 2100만개 중 1900만개가 채굴되면서 이제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은 200만개가 채 안 된다. 총 공급량의 10%에 못 미치는 수치다. 해당 비트코인들은 대략 2140년까지 채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850만개째 비트코인은 2020년 9월 채굴됐다. 채굴 시 수수료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2024년 예정됐다. 

비트코인 공급량을 조이는 건 채굴자 뿐만 아니다. 권도형(도 권)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토시 나카모토 비트코인 창시자에 이은 비트코인 최대 보유자’를 목표로 비트코인을 대량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행보는 자사 스테이블 코인 UST(테라USD)의 가치를 미국 달러화와 연동할 때 안전장치로 작용하는 예비준비금을 1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으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에서 나왔다. 

테라 소유 추정 비트코인 지갑주소의 잔액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출처=비트코인인포차트
테라 소유 추정 비트코인 지갑주소의 잔액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출처=비트코인인포차트

현재 테라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 주소는 지난 1월 21일 생성된 후 마이크로스트레터지, 테슬라 등에 이어 비트코인 수요를 이끄는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지갑은 1일 기준 약 15억달러에 달하는 3만727BTC를 보유하면서 이들 기업에 근접했다. 비트코인트레저리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마이크로스트레터지는 12만5051BTC를, 테슬라는 4만3200BTC를 보유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커지면서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알렉스 그래드스테인(Alex Gladstein) 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 최고전략총괄은 트위터에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사용처가 늘어나는 단계에 있다”면서 “이번 1900만개째 비트코인 채굴로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더욱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3월 말부터 시작한 상승세로 최근 2022년 1월 시작가를 회복한 상태다. 한국시간 2일 오후 5시 4만6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매트 말리(Matt Maley) 밀러 타박(Miller Tabak)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비트코인이 지금 취하고 있는 조정장은 급격한 랠리 이후 보이는 정상적이고 건강한 현상”이라면서 “그 조정장을 소화하면 더 상승(랠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진 객원기자. 2018년 말부터 블록체인∙암호화폐 금융(CeFi, DeFi) 시장과 연을 맺고 있습니다. 돈(Money)이 디지털로 변하는 과정을 글로 논합니다. 소량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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