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 테더에 큰손들 몰렸다…루블화 도피 영향?
“고래들 스테이블 코인 구매력, 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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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김세진 2022년 3월8일 07:48
최근 USDT 대량 보유자의 구매력이 증가했다. 출처=샌티멘트
최근 USDT 대량 보유자의 구매력이 증가했다. 출처=샌티멘트

스테이블 코인 USDT(테더)에 큰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 

그 배경 중 하나로 러시아의 자금도피가 꼽힌다. 각종 경제제재로 러시아의 법정화폐인 루블(RUB)가 가치가 하락하자 루블 보유자들이 스테이블 코인에 주목했다는 관측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USD)와 1:1로 가치 연동을 목표로 하는 가상자산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샌티먼트(Santiment)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가상자산 큰손들은 지난 1개월 동안 시가총액 기준 1위 스테이블 코인인 USDT에 약 10억60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큰손의 기준은 1만~1000만 USDT를 보유한 지갑을 뜻한다. 이들이 최근에 투자한 금액은 USDT 총 공급량의 2.7%에 이른다. 

데이터에 따르면 USDT에 대한 고래들의 구매력(Buying power)은 1개월 만에 7% 이상 증가했다. 구매력은 BTC(비트코인)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는 스테이블 코인을 의미하는 지표로, 통상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같이 큰손들을 중심으로 USDT 수요가 몰린 데엔 최근 러시아의 루블 가치 하락과 이동 제한이 꼽혔다. 

최근 루블화-가상자산 간 거래가 증가했다. 출처=크립토컴페어
최근 루블화-가상자산 간 거래가 증가했다. 출처=크립토컴페어

CNN에 따르면 러시아 루블 가치는 크게 하락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달러/루블 환율은 한때 155루블을 기록, 연초 대비 90% 이상 폭락했다(루블 가치 하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는 달러당 70~80루블 수준이었다. 이에 러시아 중앙은행(CBR)은 루블 가치 폭락을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반면 미국, 유럽연합(EU) 등 국가들이 경제 제재의 일환으로 각국 금융기관에서 러시아인의 달러 거래를 금지하고 있어, 러시아인들은 루블을 옮기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에 루블 보유자들이 이를 타개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주목했다는 전언이다. 

크립토컴페어(CryptoCompare) 데이터에 따르면, 테더와 루블 간 거래는 지난 28일 33억루블(약 2373만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주보다 거의 5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자 올들어 최고치다. 루블과 주요 가상자산 간 거래량도 153억루블(약 1억1000만달러)로 직전주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러시아에서 사람들이 가상자산으로 은밀하게 저축을 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노엘 애치슨(Noelle Acheson) 마켓인사이트 대표도 "전쟁은 비트코인이 정부 정책과 독립적이며 압수에 강하고,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주장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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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걸 2022-03-08 15:52:47
또 한번 코인의 가치를 보여주네요.

코인충 2022-03-08 14:13:33
제발 조용히 좀... 조용히 좀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