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회사 크러스트가 운영하는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의 거래 수수료가 인상된다. 봇과 같은 소수 사용자에 의한 대량 거래를 한꺼번에 처리하느라 네트워크 전체가 마비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클레이튼 API 서비스(KAS) 팀은 7일 오후 웹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4월 초 클레이튼 사이프러스 메인넷의 거래 수수료를 25스톤(ston)에서 750스톤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클레이튼은 구체적인 인상 일정을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클레이튼은 올해 초 "봇에 의한 스팸 트랜잭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에 큰 효과가 없었다"면서, 거버넌스 카운슬 참여 기업과 커뮤니티에 가스비 인상을 제안했다.
그리고 2월 초 거버넌스 카운슬과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에 25스톤이던 트랜잭션 수수료를 750스톤으로 인상한다는 내용의 조정안을 발표했다. 1클레이(KLAY) 가격을 1.2달러로 가정할 경우 750스톤은 약 0.018달러에 해당한다.
클레이튼은 당시 "가스비를 기존의 열 배인 250스톤으로 인상할 경우 차익거래자의 비용이 수익과 비슷한 수준이 되어 봇을 이용한 차익거래 시도가 최대 5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750스톤으로 인상할 경우 비용이 수익보다 높아져 차익거래 시도가 최대 15%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클레이튼은 "기존과 동일하게 25스톤에 해당하는 가스비까지만 생태계 활성화와 거버넌스 카운슬 보상에 사용하고 그 이상 증가분은 모두 소각해, 가스비 조정의 목적이 공정하고 효율적인 네트워크 사용 촉진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트랜잭션이 급증할 때 네트워크 안정성이 크게 훼손되어 다수의 일반 사용자가 피해를 보게 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트랜잭션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가변적(dynamic) 가격 정책'을 장기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개발자들이 가스비를 예상할 수 없다면 이는 주요 불만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므로, 앞선 블럭의 가스 사용량 합계를 토대로 다음 블록의 가스 가격을 계산하는 '예측 가능한(deterministic) 가격 정책을 함께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3월7일 15시 10분 기사 수정 내역: 기사 발행 직후 클레이튼 API 서비스 팀이 당초 3월20일로 계획했던 수수료 인상 일정을 4월초로 연기한다고 밝혀, 이를 반영해 기사 본문을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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