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가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는데 시장엔 모두 평이한 재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생산업과 제조업의 부활로 인플레이션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화 정책에 대한 얘기 대신. 경기 부양과 인플레 방어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시장에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정책이 아주 빠르게 이뤄지진 않을 것이란 안도감을 줬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완전히 오판했다"면서 "자유는 언제나 독재를 이긴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 진행할 경우 미국과 유럽연합(EU), 대한민국, 스위스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경제, 재정적으로 고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6일 결정된 대러 금융제재에 이어 미국 정부가 러시아 부유층을 겨냥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러시아인들의 개인 해외 자산을 동결할 것도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경제적으로 지원하되 군사적으로 직접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지키기 위한 파병은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NATO 영토의 전부를 지킬 것이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치솟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가 상승에 대등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해서 6000만 배럴의 전락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 회복에 있어선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인프라 법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자국 생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의 부활을 시사하면서 전기차나 반도체 같은 주요 생산물을 국내 기업들이 만들면 해외 공급망으로부터 받는 영향을 줄이면서 제조 단가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생산물의 단가가 내려가면 물가 상승률이 내려갈 것이라는 취지다.

국정연설 직후 BTC(비트코인) 가격은 4만3000달러대에서 4만4000달러대를 오갔다. 한국시간 2일 오후 3시 현재 여전히 4만4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2.4% 상승했다.

ETH(이더리움)는 같은 기간 2900달러대에서 3000달러를 웃돌았다. 현재는 소폭 하락하여 299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시간 2.88% 상승했다.

한국 증시 코스닥 지수는 연설 직후 880대에서 890를 넘었다. 미국이 부양 기조를 다시 강화하면서 통화 긴축 정책이 약화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연설 이후 6% 이상 올라 현재 1205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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