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옥죄고 있다. 미국인들의 지원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제가 나왔고, 러시아가 금융 제재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 

미국은 캐나다, 영국, 유럽연합(EU)과 함께 지난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일부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시키기로 하는 '금융 핵옵션'을 제재 수단으로 꺼냈다. 미국은 러시아 관리들과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제재했다. 
 
28일엔 러시아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 조치도 발표했다. 러시아 중앙은행과 정부가 미 금융기관들과 달러로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러시아 국부펀드와 재무부도 마찬가지로 제재를 받는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미국을 비롯해 국외에 보유해 뒀던 달러 자산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나아가 가상자산 거래도 막고 나섰다. 28일 블룸버그, 코인데스크US 등에 따르면, 재무부는 러시아 올리가르히(oligarchs, 신흥재벌)와 기업들에게 미국인들이 어떠한 지원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이는 3월1일부터 발효된다.

이 규제는 가상자산을 통한 대러 지원을 막고 있다. "디지털 통화나 자산(digital currencies or assets), 물리적 자산의 사용을 포함, 미국에 있거나 앞으로 미국에 있을, 미국인이 소유하거나 통제하고 있는 모든 재산과 이익은 차단되며 양도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미국은 또 러시아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이용해 제재를 회피하지 못하도록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소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재무부는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FTX 등에 제재 대상자를 알리고 이들의 지갑 주소를 차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낸스는 적어도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 대상에 오른 개인 소유 지갑을 차단할 용의가 있을 거라고 전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거래소가 모든 러시아 사용자를 차단하려 하진 않지만 제재를 받은 개인들의 지갑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어떤 것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FTX는 성명을 통해 "미국 및 (본사가 있는) 바하마 관계자들과 적절한 행동 방침을 협의 중"이라면서 "제재 대상국과 관련된 법을 계속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의 한 관계자는 재무부가 식별한 금지된 주소로 거래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으며, 통제 및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개인과 기업들에 대해 표시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