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20%로' 비상등 켠 러시아‥가상자산 시장 불안 여전
러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 연 9.5%에서 20%로 인상
기업들에 외화자산 80% 매각 지시‥외국인 투자자 유가증권 매각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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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김윤경 2022년 2월28일 21:30
러시아 중앙은행. 출처=위키피디아
러시아 중앙은행. 출처=위키피디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서방의 금융 제재까지 이어지자 러시아가 강력한 보호 조치를 내놨다.  

미국은 캐나다, 영국, 유럽연합(EU)과 함께 지난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일부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시키기로 하는 '금융 핵옵션'을 제재 수단으로 꺼냈다. 그리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8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9.5%에서 20%로 두 배 이상 올린다고 발표했다. 서방의 금융 제재로 인해 달러화 대비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자 나온 조치다. 이날 장중 달러/루블 환율은 119.50달러까지 치솟았다(루블화 가치 하락). 루블화 가치는 지난 25일 종가대비 30% 떨어진 것이다. 

금리를 올리면 통상 해당 통화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했던 지난 2014년 12월에도 기준금리를 10.50%에서 17%까지 끌어올린 적이 있다. 

러시아로선 뛰고 있는 물가를 잡기도 해야 한다. 러시아는 석유와 가스의 주요 수출국이지만 다른 많은 부문들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루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입 물가가 훨씬 더 비싸져서 인플레이션을 높일 것으로 우려된다.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lina)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러시아 경제 외부 여견이 급격하게 변화했다"면서 "이번 금리 인상은 루블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안감으로 현금지급기(ATM) 앞에 출금 행렬이 몰려 뱅크런(대규모 자금인출)이 우려되고 달러화 환전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몇몇 은행들에서 외화 출금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27일 루블화를 부양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시중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7330억루블(87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국내 은행들의 준비금을 풀기로 했으며, 기업들에게는 외화수입의 80%를 매각하도록 지시했다. 외화 유출을 막고 외화 유동성은 늘리기 위한 조치다. 

러시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securities)의 매도도 잠정 금지했는데 이 금지가 어떤 증권에 적용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조치는 노르웨이와 호주 국부펀드가 러시아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려는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닐 시어링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N에 "금리 인상에 이어 예금 인출 제한 같은 다른 조치들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모든 것이 러시아 경제의 침체를 가속시킬 것이며 현재로선 국내총생산(GDP)이 약 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은행 앞에 줄지어 선 러시아 사람들. 출처=트위터
은행 앞에 줄지어 선 러시아 사람들. 출처=트위터

문제는 러시아 불안이 글로벌 금융ㆍ자산 시장에 나비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노무라 증권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서방의 제재는 결국 러시아로 나가는 무역 흐름(러시아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외환거래의 약 80%가 달러화로 거래됨)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면서 "유럽 등 러시아 주요 교역국의 성장 전망에 타격을 주고 인플레이션과 압력, 스태그플레이션 위험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개장 전 뉴욕증시 다우존스 및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각각 1.2%, 1.37% 빠지고 있으며, 나스닥100 지수 선물 역시 1.28% 하락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시간 28일 오후 9시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84% 하락한 3만8351.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 하락폭은 더 크다. 같은 기간 6.32% 내려 2642.15달러를 기록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스위프트 제재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활용할 것이라 예상한 서방이 이 부문도 막을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러시아의 규제가 심해 가상자산을 다시 현금으로 전환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상자산을 우회로 삼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품 시장도 혼란은 여전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 이상 뛰어 배럴당 96.30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브렌트유 4월물 가격도 5% 가까이 오른 배럴당 102.7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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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i 2022-03-01 18:00:38
러시아에서 매집이라 조만간 러시아 손발 자르려고 비트코인 제재 들어오겠군...

Kim Eileen 2022-03-01 16:39:11
따라서 금융시장이나 가상자산 시장도 살얼음판이네,,,

태양의 기사 2022-03-01 15:03:26
당분간은 그래도 안정권 유지를 할 것 같지만 기분은 그렇게 좋지 못하는 게 사실